월드 오브 탱크 잡담. -간만의 콜로바노프 겟-

일전에 월탱 중에 간만에 콜로바노프 훈장(혼자서 5대 이상을 상대해서 승리)을 하나 더 얻게 됐죠.
정말 간만에 얻게 된 김에 기념삼아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꽤 오래 했지만 이건 겨우 3개 얻었네요.

스크린샷들은 전부 클릭하면 커집니다.

초기배치


등뼈 역할이 될 5티어 전력이 저쪽보다 많이 적긴 했지만 6티어 전력이 우세하고 마침 나스호른 쓰기 좋은 프로호 맵이라 처음엔 어렵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어째 초장부터 꼬였던 게, 이상하게 탄이 새서 초반에는 대여섯발이 연속으로 빗나가더군요. 그나마 맞은 한발은 도탄. 88/71이 6탑방에서 도탄이라니 이 무슨.

그래도 아군이 중반까진 잘 해줘서 어찌저찌 이기나 싶긴 했는데, 미니맵을 보니 돌아가는 모양새가 왠지 뒷골이 쎄해지더군요. 공세유지는 힘들 것 같아서 당장 방어로 전환하자고 하고 대뜸 뒤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만, 공방 퀄리티가 어디 가나요. 다들 들은 척도 안 하더군요. 결국 무리한 싸움 끝에 다 죽어나가더니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그러나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어.


사실 이쯤 되면 저렇게 상대편 헷처가 'GG'를 쳐도 설레발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짜로 손 놓고 죽어줄 수는 없었던 터라 일단 가능한 한 반격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눈앞이 노래졌던 상황.


세상에 88/71 알파댐이 240인데 저기서 하필 210이 떠서는 딱 5를 남기고 저 셔먼을 못 잡았습니다. 저 때는 정말 망했구나 싶었죠. 그리고 다음 순간 날아드는 자주포탄 연타. 스플래쉬 대미지로 피통이 날아가고 궤도가 끊어지고 이러한 상황속에......

어쨌거나 셔먼을 마저 처치하고 달겨드는 다른 중형도 처리하고 하며 어찌어찌 살아남았습니다. 사실 일찌감치 방어하러 돌아와 자리를 잡아뒀던 덕에 저 셔먼이 풀피였을 때 미리 한대 쳐둘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셔먼의 숨통을 끊기까지 딱 한 발이 모자라서 여기서 죽었을 겁니다. 이 상황을 예상하고 미리 방어포지션으로 옮겨둔 덕을 톡톡히 본 셈이죠.

요격하러 오는 수백와이에 요행으로 불이 나서 한 발에 처리할 수 있었던 건 나름 천행. 그리고 그날따라 웬일인지 상대편 아티들의 이동경로가 딱딱 예상한 그대로 맞아줘서 어렵지 않게 차례차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너만 남았다.


하지만 사실 이 시점까지도 안심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나스호른은 물장이라 고폭에 그대로 관통당하는데, 보시다시피 아까 포격 맞고 남은 피통이 딱 105mm 고폭 한 발만 맞아도 죽을 수준이었으니 말이죠.

아까 수백와이나 자주포를 잡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거의 다 끝난 이 상황에서도 상대 자주포가 날린 눈먼 포탄 하나만 잘못 맞으면 일격에 골로 갈 상황이었던지라 끝까지 안심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끝.


그래도 어찌어찌 잡는 데 성공. 저쪽이 로또샷 노리고 바로 던졌으면 위험했을지도 모르지만 부각 때문에 제대로 사격각이 안 잡혔던 모양입니다. 위쪽 시계로 혼자 남은 시점부터 계산해 보니 대략 1분에 1대꼴로 처리했던 듯.

최종 결과

콜로바노프 외에 래들리 월터스, 파스쿠치도 덤으로 겟. 탑건이나 공로자는 당연히 따라올 상황이죠. 다만 6탑방에서 6티어를 굴려서 그런 건지 마스터는 못 얻었네요. 자신이 6티어라면 자기보다 위인 7,8티어를 긁어줘야 경험치가 더 나오는 시스템이고 나스호른은 그게 잘 되는 차종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여하튼 콜로바노프는 천운과 포텐이 같이 터져줘야 얻을 수 있는 나름 희귀한 물건인만큼, 얻기는 힘들지만 얻을 때는 정말 짜릿한 기분입니다. 라세이니까진 못 따봐서 모르지만 풀 훈장보다는 확실히 더 보람이 있네요. 간만에 제대로 한 판 한 것 같습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2/03 05:05 | 게임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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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OSH at 2016/02/03 10:30
와~ 대박 ^^

'포기하면 바로 그 순간에 시합은 끝나는 것'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6/02/04 11:37
그렇습니다. 포기하면 편하다는 말 따위!
Commented by R쟈쟈 at 2016/02/03 10:48
흐, 대박이십니다. 그런데 프로호로프카가 다시 맵으로 나오는 겁니까??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6/02/04 11:38
제가 기억이 애매하긴 합니다만, 제가 있는 북미섭에선 딱히 이 맵이 사라졌던 적이 없는 걸로 압니다.
Commented by 하얀삼치 at 2016/02/03 11:09
나스호른 이뻥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6/02/04 11:38
잘 쓰면 상당히 좋은 구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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