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전 잡담. -만약 오프레서가 쌍벽의 목을 땄다면 3-

은영전 잡담. -만약 오프레서가 쌍벽의 목을 땄다면 2-

그럼 이제 다시 형세를 보죠.

제국군 기지인 간다르바에 있는 건 내전에서의 대미지+분견대 괴멸로 인해 아마도 원작에 비하면 대략 3만 척 이상은 모자랄 수준의 병력. 그리고 동맹군에는 양과 뷔코크가 이끄는 3만 척 이상의 전력.

딱 봐도 원작에 비해 제국군에 그늘이 져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양은 적 보급부대를 털어버리고 '정규군에 의한 게릴라전'을 전개하게 되겠죠. 아마 이 시점에서 이미 제국군은 심각하게 후퇴를 고려해 봐야 할 겁니다.

그래도 더 싸운다 할 경우, 뷔코크가 수도에 남으면 양은 홀로 3만 척 이상을 이끌게 됩니다.

그럼 제국군도 양 웬리의 포착 격멸을 위해 두 개 함대 정도는 짝지어 보내 줘야 하죠. 원작에서처럼 간단히 '슈타인메츠 너 출격' 이렇게는 안 된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메크링거와 렌넨캄프(원작 기준으로는 로이엔탈과 렌넨캄프)의 함대는 이미 지워진 상황. 제국군의 본대에는 여유가 부족합니다.

그래도 원작처럼 차례차례 함대를 보냈다면, 2번만 보내도 이미 4개 함대 전력이 박살납니다. 원작에서는 3개 함대를 날려먹었지만, 여기서는 분견대 전멸을 합쳐 6개 함대가 날아가 있습니다.

대포위망이 어쩌고를 논하기 전에 이쯤 되면 라인하르트는 그냥 퇴각해야 합니다. 원작처럼 3번 보내면 총 피해는 8개 함대. 이건 이미 원정군 전멸 수준이죠.

뷔코크가 다시 함대를 끌고 나온다고 할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5권 초두의 명령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동맹군 사령부의 방침은 '양에게 무제한의 자유를' 이고, 이 경우 양과 뷔코크가 각각 1개 함대를 이끌고 게릴라전에 나서게 되는 상황으로 전개될 공산이 큽니다.

대략의 전개는 위와 크게 다르지 않겠죠. 사실 병력 집중을 중시하는 원칙상 병력은 다 합치고 지휘권 혼선을 막기 위해 전 병력을 양에게 맡긴 뒤 뷔코크는 수도를 안정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요.

그럼 좀 봐줘서 라인하르트가 저 삽질을 안 해서 병력을 좀 덜 떨어먹고 원작처럼 버밀리온 전투를 위한 대포위망을 계획했다고 합시다. 양에게는 3만여 척이 있습니다. 원작보다 본대가 2함대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라인하르트도 3만은 있어야 하니 한 함대 더 빠집니다.

이래서는 원작에서처럼 여기저기를 동시 공략하기는 어렵고, 포위망의 압력도 약합니다.

더군다나 한 함대씩 보냈다가는 3만여척을 이끈 양에게 순식간에 갈려나가는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두 함대씩 짝지으면 제압할 수 있는 기지 수는 반으로 줄어버립니다. 이래서야 어디 뭐.(...)

그래도 어찌됐든 3만 대 3만으로 버밀리온전에 돌입했다 칩시다. 라인하르트는 원작대로 탈탈 털릴 테고, 뮐러가 뤼카스를 제압하고 온다고 해 봤자 수치 비율이 원작의 1대 1+0.6 이 아니라 2대 2+0.6 인만큼 전장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은 더 적습니다.

라인하르트와 뮐러의 함대는 원작보다 빨리 붕괴될 테고, 힐데가르트가 동맹 수도 제압을 운운해 봤자 별동대가 하이네센에 도착하기 전에 라인하르트의 목이 떨어집니다.

2함대씩 짝지어서 제압하러 보낸다면? 역시 운좋게 뤼카스를 찍어서 매국노(...) 코클랭씨의 항복으로 반전했다 칩시다. 그러나 2개 함대의 속도는 필연적으로 1개 함대보다 느립니다. 원작에서 뮐러가 도착했던 때가 브륀힐트 바로 옆의 호위함들이 우루루 날아가는 아슬아슬한 시점이었던 걸 감안해 보면, 아마 이 때는 구원함대 도착 전에 라인하르트가 당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양이 1개 함대만 가지고 움직여서 직속 함대만 이끄는 라인하르트와 버밀리온 전투에 돌입했다고 칩시다. 그럼 뷔코크 함대는 바라트 성계를 지키겠죠. 힐데가르트의 조언으로 수도로 쇄도한 제국군 함대는 뷔코크 직속 함대의 결사적인 방어전에 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그리고 라인하르트 박 to the 살.

종합하자면, 일단 제국군은 버밀리온 전투 상황까지 가지도 못하고 퇴각해야 할 가능성이 크고, 혹여 거기까지 간다 하더라도 (많은 분들의 의견대로)지게 될 겁니다. 힐데가르트의 말을 안 들어도 망하고, 들어도 별 수 없게 됩니다.

아, 간다르바의 제국군 전군이 한덩어리로 바라트로 진격이요?
전력은 원작보다 3만 이상 줄어있고 동맹군 주력이 3만이 넘으며 보급선도 끊긴 상태에서?
무리죠. 전군을 다 움직였다가는 바라트 도착 이전에 물자가 바닥나서 고사할 겁니다.
덤으로 간다르바 기지도 그대로 제압당해 도망갈 길도 끊기고 말겠죠.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3/11/10 04:20 | 도서잡담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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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 잡담. -만약 오프레서가 쌍벽의 목을 땄다면 3- 다 적은 김에 여담 하나. 키르히아이스가 살았을 경우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오벨슈타인의 견제가 더 강해지고 베스타란트 사건도 쌍벽의 사망으로 좀더 조급해졌을 라인하르트의 상황에 비추어 그대로 일어났을 테니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덧붙여, 쌍벽을 없앴더니 키르히아이스가 살았다면 밸런스 패치로는 좀 부족하지 않나도 싶고요. 그러나......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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