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전 잡담. -만약 오프레서가 쌍벽의 목을 땄다면 2-

은영전 잡담. -만약 오프레서가 쌍벽의 목을 땄다면-
위 글에서 이어,

망상은 대략 해놨지만 글이 길어져서 남겨둔 부분을 마저 적어보도록 하죠.

일단 라인하르트는 라그나로크 작전을 발동해 양 회랑으로 공격해 들어갑니다. 문제는 쌍벽의 부재와 더불어 내전에서 입은 대미지가 원작에서보다 좀더 크기 때문에 전력은 필연적으로 약화돼 있다는 것. 일단 이 전제를 적어둡시다.

원작에서 빠르고 더 공격적인 미터마이어를 페잔에, 상대적으로 진중한 로이엔탈을 이제르론에 보냈던 걸 보면, 이 가정에서는 켐프를 페잔에, 메크링거를 이제르론에 보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제르론 방면. 지휘관은 메크링거, 렌넨캄프, 루츠. 원작의 로이엔탈, 렌넨캄프, 루츠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약하죠. 덧붙여 쉔코프의 기함돌입작전에서 메크링거였다면 그대로 목이 날아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허나 쌍벽의 목을 쳐버린 시점에서 메크링거까지 목이 날아가면 너무 막 나가는 것 같으니 그냥 원작에 비해 양이 피해를 좀 덜 입고 쉽게 요새에서 이탈한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죠. 신중한 메크링거니 폭탄도 아마 발견했을 겁니다.

페잔 방면의 경우, 점령해서 진출하는 데까지는 무리없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란테마리오 회전. 원작에서는 동맹군이 초반에 폭주-이후 철저 수비태세로 전환-흑색창기병에 의해 진형 붕괴의 수순으로 전개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면, 일단 제국군의 전체적 전력이 원작보다 좀 떨어진다는 대전제에 더해,

1. 뱀의 한 머리가 미터마이어-바이에르라인-뷔로-드로이젠 대신 켐프-아이헨도르프-파트리켄.

2. 결정타를 넣어 진형을 붕괴시킨 흑색창기병의 부재.

3. 이제르론 방면에서 좀더 수월하게 빠져나온 양 함대.

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이게 각각의 효과로 시간차를 만들어낼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원작과 달리 '뷔코크 함대 전열 붕괴 이전에 양 함대가 란테마리오에 도착' 이라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원작의 묘사나 양이 말한 '한나절이나 늦었다' 라는 대사를 보면 뷔코크 함대의 전열 붕괴와 양의 도착 사이에는 대략 수 시간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원작보다는 좀더 오래 전열을 유지할 동맹군 함대, 좀더 빨리 빠져나올 양 함대라는 변수를 감안하면 란테마리오 전투가 한창 진행중일 때 양 함대가 제국군의 뒷덜미를 후려치게 되는 거죠.

란테마리오 전투에서 동맹군의 피해가 커지는 건 2월 9일부터라고 묘사되는데, 여기서 딱 하루, 2월 8일에만 도착해도 제국군은 앞면에 큰 피해 없이 전열을 유지한 동맹군과 싸우다가 뒷덜미에 불벼락을 맞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 해도 여기서 제국군을 다 잡는 건 어려울 테지만, 일단 원작 이상으로 유리한 상황이니 원작에서처럼 제국군을 한 차례 물러나게 만드는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양과 뷔코크는 합류합니다.

대개의 전투에서 전열 붕괴 이후에 피해가 집중된다는 걸 감안하면, 전열 붕괴 이전에 합류한 이상 뷔코크의 함대에도 상당한 전력이 남아있을 겁니다. 출발 때 3만 3천척 정도였으니 좀 많이 잡아 3-4할쯤 격파당했다 해도 대략 2만 척 정도는 바라볼 수 있겠지요.

여기에 양 함대가 합류하면 다시 3만 5천 가량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작에서는 병력 부족으로 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전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제르론에서 본대와 합류하러 오고 있는 제국군 분견대를 노릴 수 있는 거죠.

원작에서도 루츠를 놓고 왔으니 여기서도 놓고 온다고 하면, 원작에서는 양 함대 VS 로이엔탈+렌넨캄프라 병력차 문제로 싸움을 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대에 합류하게 둘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동일한 병력으로는 져본 적이 없는' 양이 3만 5천척의 함대를 이끌고 메크링거와 렌넨캄프가 이끄는 2만여 척을 기습에 가깝게 들이친다면 그 결과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두 함대는 여기서 지워집니다.

또 길어지니 나머지는 잘라서.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3/11/10 03:21 | 도서잡담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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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절대평범지극정상인의 얼음집 at 2013/11/10 04:20

제목 : 은영전 잡담. -만약 오프레서가 쌍벽의 목을 땄다면..
은영전 잡담. -만약 오프레서가 쌍벽의 목을 땄다면 2- 그럼 이제 다시 형세를 보죠. 제국군 기지인 간다르바에 있는 건 내전에서의 대미지+분견대 괴멸로 인해 아마도 원작에 비하면 대략 3만 척 이상은 모자랄 수준의 병력. 그리고 동맹군에는 양과 뷔코크가 이끄는 3만 척 이상의 전력. 딱 봐도 원작에 비해 제국군에 그늘이 져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양은 적 보급부대를 털어버리고 '정규군에 의한 게릴라전'을 전개하게 되겠죠. ......more

Commented by Niveus at 2013/11/10 03:48
근데 아래 글에서도 그랬지만 오프레서가 둘의 목을 땄다면 키르히아이스가 죽을 확률은 확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키르히아이스가 이젤론쪽으로 올 가능성이 생기고 흠.. 뭐 동맹이 허무하게 망하는 일은 없겠지만 승리후의 조약체결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싶군요.
(하지만 사회가 썩을대로 썩어있던지라 과연 그 후에 재건이 가능할까 라는점에선 회의적이지만;;;)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3/11/10 04:36
저는 그 경우에도 키르히아이스가 죽을 확률이 그리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베스타란트 사건은 여전히 일어났을 테니까요. 일단 키르히아이스가 살았다면? 의 경우도 위에 적어놓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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