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오탱 잡담. -자주포가 칼질됐으면 더 잘 쏘면 된다-

요즘은 블로그에 월탱 이야기만 주로 올리는 듯한 느낌이군요.
하긴 요즘 하는 게임이 이것 말고는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간만에 또 월탱 이야기 하나.

자주포 탑건.

물론 이거 자체가 딱히 신기하달 건 없습니다만, 8.6 대규모 자주포 칼질 이후 자주포로 따낸 첫 탑건인데다, 그것도 하필이면 자주포 굴리기 골치아픈 맵으로 유명한 힘멜에서 땄다는 게 나름 재미있지요. 더군다나 따는 과정이 참으로 험난했던지라 일단 적어봅니다.

매칭은 나쁘지 않았다.

딱히 밀리는 매칭은 아니었죠. 주목할 건, 양편 다 자주포가 탑티어를 먹고있다는 점. 이번 개편 이후 종종 보이는 모습입니다만, 과연 괜찮은 것일지 의문입니다. 자주포를 그런 식으로 칼질한 건 제작자 측에서도 자주포는 보조전력으로 본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이런 걸 그냥 탑티어로 넣어버리기는 좀 애매하죠.

그러나 결과는 M12 위기.

극초반을 제외하고는 시종 밀리기만 해서 다소 힘들게 싸우고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저쪽은 구축에 아티. 여기에 캡 포인트가 먹히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쪽은 상대가 보이지도 않는데다 위장율 감안하면 전진시 먼저 얻어맞는 건 이쪽. 위험 위험. 하지만 이 쪽에는 아직 비장의 한 수가 남아있었으니......

블라인드샷 작렬!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블라인드샷이 직격해 줄 때의 쾌감은 참으로 짜릿하죠. 일단 미니맵에서 사라지기 전의 움직임으로 대략 위치는 파악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이게 정위치로 제대로 날아가 주느냐가 도박인 터라 말입니다. 게다가 지근탄 나오면 상대는 움직여버리기 때문에 2사째를 맞추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지니 블라인드샷은 어떻게든 첫 방으로 승부를 볼 필요가 있죠.

사격 직후 흩어지는 에임을 보면 이번 패치로 자주포의 명중율이 얼마나 처절하게 칼질당했는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장전시간이나 에임 분산도 만만찮게 칼질당한 터라 여러 모로 자주포 운용은 어려워졌죠.

이걸로 끝.

그리고 자주포 대 자주포에서 승리. 어찌어찌 이겼습니다.

경제적인 승리.

결과창을 보니 정확히 6사 6킬. 6발 중 4발은 직격해서 관통했고 2발은 고폭 피해로 격파.

사실 제목은 그냥 개그하자고 쓴 소리고, 저 전과 역시 어쩌다 보니 나온 것일 뿐, 자주포 운용이 많이 힘들어진 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8.5 즈음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 터라 이번 칼질을 그리 반기지 않는 상황입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어떻게든 적응을 해 봐아죠.

그나저나, 사실 이 글을 적게 된 제일 큰 심리적 동인은 저 자주포 블라인드샷이 제대로 들어가 줄 때의 짜릿함인데, 정지화면으로는 이게 잘 전해지지가 않는군요.(후룩)



-절대평범지극정상인-
이글루스 가든 - WoT

by windxellos | 2013/07/08 01:20 | 게임잡담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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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대공 at 2013/07/08 01:53
영혼의 맞다이 ㄷㄷㄷㄷㄷㄷ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3/07/14 23:57
아티 대 아티도 은근 박진감넘치죠. 잘 맞지는 않지만 직격하면 무조건 한 방이니.
Commented by 대공 at 2013/07/15 05:30
덕분에 이쯤되면 양측 팀원들은 자주포를 욕하기 보단 양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즐기더군요
Commented by 미르미돈 at 2013/07/08 09:54
너프됐으면 더 잘하면 된다는게 맞긴하죠(...)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3/07/14 23:58
뭐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Commented by 냥이 at 2013/07/08 11:16
맞는 입장에서 보면.."악!! 자주!!! 너프됬다며!! 더 너프시켜야되!!" 할지도...너프됬다하더라도 자주하시는 유저들은 주로 감으로 일을 저지르니까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3/07/15 00:00
하지만 자주는 여기서 더 너프하면 정말 쓸 도리가 없는 물건이 돼버릴 겁니다. 지금도 거의 한계선이라고 보이는지라. 맞는 입장에서야 불의에 맞는 통격이지만, 자주포 입장에서는 그거 한 발을 위해 빗나간 탄환이 적지 않은 경우가 많죠.
Commented by KAZAMA at 2013/07/08 14:14
이분이시구나






대포병 블라인드 몇번당했음요ㅜㅜ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3/07/15 00:00
저는 평범한 북미섭의 양민유저입니다.(...)
Commented by ㅁㄴㅇㄹ at 2013/07/21 10:21
이 말은 핵폭탄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로 이러이러해서 어찌어찌 하면 만들 수 있으니 만들어라는 말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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