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 -4.19라는 빚-

2012년 지금, 북한은 실상 세습 독재국가이지만 남한은 일단 민주주의 국가이다.
해방 직후의 소위 '민도'란 것은, 다시 말해 그 출발점이란 것은 사실상 남북한이
별 차이가 없었지만 지금의 결과는 그러하다.

60여년간의 시간 동안 그 차이를 나타나게 한 요인이 꼭 하나만은 아니겠으나,
그 중 가장 높게 쳐주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50여년 전 이날의 일이 아닐까.

독재자를 한 번 내쫓은 국민은 두 번도 세 번도 내쫓을 수 있다.

신민임을 거부하고 시민임을 증명했던 혁명의 기억이 있었기에, 5.16에 12.12라는 부정한 쿠데타나
군인독재와 같은 질곡이 종종 끼어들었을지언정, 결국에는 그마저 몰아내고 대한民국이라는 이름에
과히 부끄럽지는 않을 만한 나라가 지금도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저 북쪽에서, 언필칭 공화국이라 하는 주제로 시민 아닌 신민을 깔고 앉아 3대째의 독재자가
거드럭거리는 소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몰골을 보고 있자면, 지금의 우리가 그 때의
그 분들에게 지고 있는 빚은 참으로 크다고 해야 하지 않는가 싶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2/04/19 19:26 | 역사/군사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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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백범 at 2012/04/19 19:28
그리고 탄핵이라는 최대의 무기도 있지요.
Commented by 백범 at 2012/04/19 20:09
그런데 어느새 자기 스스로 내 자유와 권리를 반납하고 어떤 철인군주가 나타나 자기 삶을 책임져주길 바라는 인간들이 많아졌더군요.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헌신하는 철인군주라...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2/04/22 17:36
소위 '메시아 대망 사상' 이란 게 워낙 뿌리가 깊기도 하고 나올 만한 배경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 그리 좋은 건 아니긴 합니다. 분권화된 시스템 속에서 정해진 임기를 가진 행정부 수반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결국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겠고 말이죠.
Commented by 백범 at 2012/04/22 21:18
비대한 권한 때문에 4,5년짜리 계약직으로 최대한의 손과 발을 자르고 토막낸 지위에 불과한 인간에게 메시아의 자리를 요구하라는 것부터가 사실상 위험한 발상입니다.

차라리 대통령을 견제할 부통령이라도 존재한다거나, 국회를 양원제로 해서 한쪽의 권력을 견제할 다른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감사원과 같은 감찰 기관 외에 관료들의 비리를 규찰할 또다른 기관(조선시대의 사헌부 사간원, 고려때의 어사대와 간의대의 2원화)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히 위험한 생각이지요.
Commented by 대공 at 2012/04/20 11:28
아항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2/04/22 17: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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