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카판 은하영웅전설 잡담.

그러고 보니 은영전 이타카판이 도착했었죠. 도착한 건 며칠 전입니다만 이런저런 사정들로 글 쓰는 걸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지금에사 쓰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은 인증샷이라든가 여러 가지 찍으신 것 같습니다만, 저는 왠지 모르게 갑자기 귀차니즘이 발동해 버린 고로 사진은 일단 생략하렵니다.

고쳐진 표지는 꽤나 마음에 듭니다. 옛 표지의 흔적은 굵은 띠지로 남아있는데, 괴이쩍었던 한글 폰트는 사라지고 보기 나쁘지 않았던 한자 폰트만 남아있어서, 씌워 놓은 채로도 나름 괜찮아 보이더군요. 물론 벗겨내서 깔끔한 상태도 마음에 들고요. 책 앞뒤로 제국-동맹의 마크가 은색으로 같이 붙어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겠지만 이전 디자인을 생각하면 이 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직 각잡고 다 읽어본 건 아닙니다만, 듀얼문고본을 저본으로 한 덕택에 뒤쪽의 작가와의 대담 같은 것이 살아있는 것은 마음에 드는군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최종판을 기준으로 한 터라 이쪽도 완전판이라는 느낌입니다. 가격도 어디까지나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럭저럭 준수하게 나와준 것 같고요.

중간중간 들어간 카츠미 선생 삽화의 경우, 다른 분들은 어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애매합니다. 이분 그림체가 전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닌 터라 말이지요. 비텐펠트의 조형 같은 일부 요소는 애니메이션판보다 마음에 드는데, 대개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판 조형 쪽이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보다가 가끔 미묘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인물 외에 메카닉들도 말이지요.

번역이나 고유명사의 경우에는 일부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없지 않습니다만, 을지판과 서울문화사판 사이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면 절반 이상은 어디까지나 기존의 것에 적응되다 보니 새 번역이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 봐서 적응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군요. 그나저나 이번에도 직역에 무게가 많이 실린 듯. 취향을 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린 시절부터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보니 결국 이것까지 사게 되는군요. 역자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만간 안정되게 놓을 자리를 방 안에서 찾아봐야겠군요. 책 정리가 온전치 않다 보니 도착한 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방 한쪽에서 엉거주춤하게 있는 터라 말입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1/10/17 02:45 | 도서잡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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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듀란달 at 2011/10/17 10:28
ㅠ 가 ㅟ 로 바뀌어 있는 것이 많더군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1/10/18 23:37
새 고유명사 표기가 적응될 때까지 꽤 걸릴 듯 합니다.
Commented by d at 2011/10/18 00:27
아따 돈도 많당께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11/10/18 14:16
살까 말까 아직 고민중입니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11/10/18 23:38
인쇄 질이 생각보다 좀 미묘한 부분이 있기는 하더군요. 이미 산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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