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하노라,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성경에는 확실히 명구가 많은 것 같습니다.

딱히 일부 종교의 규격이 아니라 소위 보편타당함을 기준으로 보아도 말이죠.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신명기 15:11)

There will always be poor people in the land. Therefore I command
you to be openhanded toward your brothers and toward the poor and
needy in your land.(deuteronomy 15:11)

오늘 문득 보니 왠지 머리를 치는 느낌이 드는 구절입니다. 세상에서 구제와 사회보장이
반드시 끊이지 않고 늘 존재하고 있어야 할 이유
를 간결하고 함축적인 말로 백만 마디
논증보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누군가와 또 누군가가 말하는 것처럼 악하고 게을러서, 노력을 하지 않아서, 제도가 잘못되어서...
모두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모두가 부지런하고 죽도록 노력한다 한들, 혹은 사람들이
제도를 천만 번 뜯어고친다 한들 결국에는 그러할 것입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할 것입니다.

역시 그러하니 손을 펴는 것 또한 늘 있어야 할 것이겠지요.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09/11/04 16:35 | 도서잡담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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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iveus at 2009/11/04 16:44
하지만 저런거 제대로 지키는 교인 그다지 못봤습니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4 16:48
저건 '종교인의 의무' 라기보다는 '인류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쓴 글입니다만...

설마 종교인만이 구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종교인이 아니라면 선행과 구제에 대한
아무런 도의적 책임도 없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건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므음)
Commented by Niveus at 2009/11/04 20:37
아뇨 그렇다기보다 저렇게 교전에 써있는데 그것마저 안하면서 무슨 교인이냐
하는 의미에서 쓴겁니다.
성경대로 살면 아마 기독교인이 욕먹는것의 대부분은 없어질겁니다.
하기사 인격자들이 될테니까말이죠.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9/11/04 17:29
좀 다른 말이지만
그놈에 가난이라는게 좀 상대적인거라서 말이죠.
아무리 잘살게 되도 난 가난해 라고 하는 사람은 항상 생길듯.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9 19:01
기준 수준이 시대나 환경에 따라 상대적인 측면도 있긴 하죠.
Commented by 노타드 at 2009/11/04 19:33
과거의 우리나라와 달리, 현재 우리나라에서 굶어서 죽는 사람은 없는 실정이긴 하죠. 그럼에도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많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모두가 평등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가난한 사람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이런 말이 나왔다죠. 모든 불행은 비교로부터 시작된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9 19:01
결국 가난한 사람은 끊일 수가 없는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홍월 at 2009/11/04 23:55
가난이란 개념이 존재하는 한 가난한 사람은 사라질수 없겠지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9 19:01
그리고 어느 시대에든 가난이란 개념은 존재했으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神無月 at 2009/11/05 22:45
근데 소망교회 장로놈은 안 저러잖아요?
아마 평생가도 안될겁니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9 19:02
르네상스 시기 가톨릭을 생각해 보면, 뭔가 강력한 충격이 없으면 안되지 않을까 싶어지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hawk118 at 2009/11/05 23:39
굳이 성경이 아니더라도 나눔의 가치는 꽤 여러군데서 강조해왔지 ㅋㅋㅋ
늘 그렇듯이 아무리 말해도 잘 안되니까 강조하는거 아니겠어?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9 19:02
일단 강조라도 해야 잊어먹지를 않겠지.(먼산)
Commented by ckatto at 2009/11/07 01:08
근데 쉽게 볼 수 있는 교인이 모범이 아니라 반면교사인걸 보면 참...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9 19:03
다만 반면교사가 숫자나 비율에 비해 눈에 훨씬 잘 띄는 측면도 있습니다.(머엉)
Commented by XeoN at 2009/11/08 23:56
1. 아.. 짧은 구절이지만 명문입니다.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음가짐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네요. 경제적 열위의 원인을 모두 다 개인에게 매몰차게 몰아부치는게 정답인 것처럼 말하는 것,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 다 그런 시각을 받아들이는게 유행이 되는듯한 현 시점에서 좋은 문구네요.

2. 그리고 뻘 소리지만, 영문버젼으로 보니 성경번역의 고리타분한 느낌(단순히 느낌입니다. 성경번역본 자체가 좀 옛날 말 느낌이 있어서;)이 싹 빠지고 더군다나 명령문이다보니 왠지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_-;;; 최근에 쓰여진 교본이나 매뉴얼의 느낌이 -_-;;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11/09 19:05
근래에 나온 개역 개정판이라 그런 듯 합니다. 개역 한글판은 전체적으로 좀더 옛티나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지요. 다만 제가 보기에는 개역 개정판 역시 개역 한글판보다 덜할 뿐
문구의 옛티는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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