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계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즈음에는 계란이라 하면 으레 흰 것이었습니다.
황색 계란이 없지는 않았지만 흰 계란보다는 보기 드문 편이었지요.

그런데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어느 샌가 계란이란 계란은 모두 황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 즈음에는 오히려 흰 계란 찾기가 참 힘들었었죠.

나중에 책에서 보기로는 '황색 계란이 더 영양가가 많다' 라는 근거 없는 헛소문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했었죠. 재미있는 건, 그 이후로도, 심지어 지금까지도 계란에
관련된 삽화 같은 것에서는 황색 계란보다는 흰색 계란 쪽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마비노기 알바로 줍는 계란도 흰색이죠.

주변의 계란은 황색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있어 아직까지
계란은 '흰색'이라는 의식이 깊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황색 계란만을 보고
먹으며 자라온 사람들이 또 계란을 그리게 되면 그 때는 또 어찌될지 모르겠지만요.

아, 그러고 보니 느닷없이 이 글을 왜 쓰게 됐느냐면, 길을 가다 이런 걸 봐서 그렇습니다.

하얀 계란.


뭐랄까, 요즘은 그야말로 '멸종' 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볼 수 없던 하얀 계란이,
그것도 판에 담긴 상태로 수북이 놓여 있는 모습을 보자니 왠지 반가워져서 말이죠.
본 김에 사진을 찍어오고 나서는 망중한에 이런 잡설을 풀고 있습니다. 뭐 그런 거죠.(웃음)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09/06/24 00:56 | 먹거리 | 트랙백 | 덧글(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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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Cor at 2009/06/24 01:02
생각해보니 개념상으론 흰색인데 왠지 보는건 황색이군요

[.]

뭔가 인지의 부조화가;;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2
국내에서 실제로 보는 건 이미 거의 황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하지만 개념으로는 대개 흰색.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06/24 01:03
정말 요즘 하얀계란을 볼수가 없네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2
적어도 국내에서는 거의 전멸한 듯 합니다.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9/06/24 01:05
오오, 저런 레어 아이템은 판으로 구입하셨어야죠.(...)

NOT DiGITAL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2
역시 보관이 문제라서 말이죠.(먼산)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6/24 01:05
전 황색 세대입니다! 근데 흰색, 황색 둘 다 그냥 자연색인가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2
네. 닭의 품종에 따른 차이만 있을 뿐 자연색이라더군요.
Commented by Niveus at 2009/06/24 01:08
얼마전에 저도 우연히 봐서 한판 사왔었습니다 -_-a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2
어떻게 처리하셨습니까. -0-;
Commented by Niveus at 2009/06/25 08:00
......사왔으니까 먹었지요 당연한걸 -_-;;
Commented by 티프 at 2009/06/24 01:39
하얀색 달걀은 뭔가 어색하죠...
그림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사진이나 실제로는 어색해요 뭔가 약을 쓴 느낌?;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3
으음, 그것이 황색 세대의 감상일지도. 난 흰색부터
보고 자라서 그런지 흰색도 딱히 어색하지는 않더라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6/24 03:45
흰 계란도 좋은데 왜 누런 계란만 나올까요? 둘 다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3
위에도 적었다시피, 영양가에 차이가 있다는 근거없는 속설 때문인 듯 합니다.
Commented by Empiric at 2009/06/24 04:45
그냥 닭 종류의 차이로 알고 있습니다만.. 백설탕과 흑설탕의 차이랑 비슷하죠.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9/06/24 07:45
백설탕/흑설탕은 품종이 아니라 재조공정의 차이로 알고있는데...아닌가요?
Commented by Empiric at 2009/06/24 08:10
백설탕에 불순물을 첨가하거나 그을린게 흑설탕이죠. 제조공정 차이가 맞습니다. 다만 별 차이가 없는데 소비자들이 유색 = 자연산, 흰색 = 인공이라는 잘못된 이미지로 선택한 경우라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Commented by ㅇㅅㅇ at 2009/06/24 08:21
얼마전에 TV에서 사료에 따라서 달걀 색이 변한다고 하던데욤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9/06/24 08:45
그을리거나 캐러맬 색소를 첨가해서 만든 것은 흑설탕이 아니라 황설탕입니다. 흑설탕은 정제를 덜한 설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맛이 다르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6/24 08:49
우리나라 흑설탕은 사실 흑설탕에 카라멜을 인공적으로 섞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흑설탕이라는게 정제공정을 중간에 멈춰서 당밀이 그대로 있는 것인데, 요즘은 아예 정제를 다 마치고 그 뒤에 당밀을 섞죠. 우리나라는 당밀도 아니고 인공적으로 만든 카라멜을 섞는다는 게 다릅니다.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죠.
Commented by sinis at 2009/06/24 08:51
아, 그렇군요...저는 흑설탕으로 매실주를 담았는데, 별로 맛이 좋지 않아서 왜그런가 했습니다.
알고보니 카라멜 설탕이라 그런 거였군요...
Commented by 丹海 at 2009/06/24 07:47
이오에서 타고 왔는데...오리알아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순간적으로;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4
어라, 이오에도 올랐었나요. 저는 안 보이네요. -0-;
Commented by 지옥차 at 2009/06/24 08:25
흰 계란이 그렇게 레어한 거였나..? 일본에선 흰계란밖에 본적이 없는거 같군;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4
적어도 국내에서는 확실하게 레어하지.
Commented by 카이루 at 2009/06/24 08:29
윗분이 잘 말했는데, 일본에서는 흰계란만 넘실넘실 넘쳐나죠. 한국과 정반대입니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5
유독 한국에서 황색 계란이 인기인 듯 합니다.
Commented by 종화 at 2009/06/24 08:48
일랜시아 사냥에서 줍는 달걀은 황색이죠;;;; 아마도 황색 달걀만 보고 먹으며 자라온 사람들이 만든 게임 같습니다 ㅋ
Commented by 유르 at 2009/06/24 15:35
비약인듯;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5
황색으로 나오는 게임도 있는 거군요.(웃음)
Commented by leinon at 2009/06/24 08:58
밸리타고 왔습니다. 닭이 검거나 색이 있으면 황색 달걀을 낳고, 흰 닭은 흰 달걀을 낳습니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5
그러고 보니 새까만 닭은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는 말도 있더군요.
Commented by 라욘하트 at 2009/06/24 09:09
흰 계란은 레그혼이라는 종류의 닭이 낳습니다. 제가 국민학교때만 해도 노란 계란은 흰계란보다 개당 30원 정도 비쌀 정도로 흰계란이 일반적이었는데, 수지타산 때문인지 흰계란은 점점 줄어들다 종래엔 보기 힘들어지더군요. 레그혼 종이 병에 약해서 그렇다는 말도 있었는데, 단순히 노란색 계란이 비싸서 자연히 줄어든 듯 합니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6
영양 떡밥에 가격 문제까지 추가되는 것일까요.(웃음)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9/06/24 09:11
흰색 계란은 처음 보는 것 같군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6
그렇습니까. 사실 저 아주 어릴 때는 오히려 흰색이 대세였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9/06/24 10:10
전 나이가 2X라서 저런거 모르겠어요.(어이..)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6
이분 또 왜 여기서 낭설을 퍼뜨리시나요.(...)
Commented by Empiric at 2009/06/24 11:23
미국의 경우 흰색 노란색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가격 차이도 없고요. 어떤 종이 낳은 달걀은 살짝 녹색을 띄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7
말씀대로 푸르스름한 물건도 있지요. 국내에선 보기 힘듭니다만서도. -0-;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6/24 12:19
저도 어렸을 때는 늘 흰 달걀이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먹음직해 보여서인지 죄다 노란 걸로 바뀌어 있었던.. 결국 닭 품종의 주류가 바뀐 것이려나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7
품종 자체가 바뀌었다기보다는 개량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6/25 00:30
오오.. 닭을 개량하면 알 색깔이 바뀌는군요..
Commented by 재키 at 2009/06/24 12:31
저는 흰 달걀은 그림이나 사진으로 밖에 못 봤어요 ㅠㅠ
흰 달걀이 훨씬 이쁘고 괜춘하네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7
흰 달걀도 예쁘죠.(웃음)
Commented by 안나 at 2009/06/24 13:05
흰달걀 왠지 신기하네요+_+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7
신기할 정도로 보기 힘든 물건이었던 건가.(머엉)
Commented by 유돌 at 2009/06/24 15:30
요샌 마트에 가면 흰달걀이 있더라구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8
마트에서 흰 것도 따로 파나보군요.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6/24 16:48
예전에 친척이 키우던 닭이 낳은게 다 흰색이었던게 생각나네요~

그러고보니 언제부턴가 하얀달걀이 보기 힘들어졌 ;ㅅ;!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8
네. 정말 어느새부터인가 흰달걀 보기 힘들어졌죠.
Commented by hislove at 2009/06/24 17:42
저도 흰 계란 보고 오리알인지 알았습니다.

...가 아니라 설마 저 흰 알의 정체는 실은 오리알? (후다닥)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8
음. 그만큼 국내에서 흰 달걀을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되려나요.
Commented by 문어중학생 at 2009/06/24 21:47
디트로이트인디 여긴 다 하얘. 노란 거 못 봤다...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00:29
아무래도 황색이 절대적 대세인 건 국내 한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꿀꿀이 at 2009/06/25 13:34
흰달걀 어디서 사나요~? 알려주세요~ 사먹고 싶어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18:01
저도 길을 가다 우연히 본 거라서 말이죠. -0-;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9/06/25 15:13
저 저거슨 지금은 전설이 된 레그혼 달걀!!!!!!!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6/25 18:01
어릴 때만 해도 달걀 하면 레그혼이었는데 말이지.(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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