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8일
모 CF 단상 두 번째. -어제의 반응에 답하여-
어제오늘 화제가 되고 있는 모 CF에 대한 단상.
아래 글에서 이어서.
1.
뭐랄까, 어제 적은 글의 요지는
'같은 말이라도 대사를 하는 사람이 (똑같이 군대 가는)남자들이 아니라 (병역과 관계
없는)여성들이다 보니 (웃고 떠들며 말하는 가벼운 분위기까지 포함해서) 남자들에게
좀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
라는 것이었는데, 난감한 덧글들이 몇 달렸었다. 재미있는 건, 같은 글에 대해서 '너 사실 여자지?' 라는
식의 덧글과 '병영국가론에 쩔어있는 명박이 같은~' 이라는 얼핏 보아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
(여자냐고 하는 덧글은 지금 보니까 어느 새 지워져 있다. 그 아래 덧글들 보고 상황 파악하신 듯.)
같은 글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상대의 스펙트럼을 정반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씁쓸하지만 재미있다.
2.
그러고 보니 정말 대차게 까이는 '좋아 너무 행복해' 말인데, 이건 악의를 가지고 넣었다기보다는
그냥 제작자가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같은 데서 만들었다는 배스킨이나 던킨의 광고에서도
어느 광고든 맨 뒤에는 '좋아 너무 행복해'라는 멘트가 들어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이 문구는 광고하는 것이 '해피' 포인트라서 '행복'을 강조하느라 큰
의미 없이 집어넣은 후렴구 같은 것일 듯. 말하자면 '위 증즐가 大平盛代'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들어간 위치가 너무 절묘해서 말을 듣는 듯한데, 만드는 입장에서는 그냥 넣다 보니 이상한지
아닌지도 생각 못하고 버릇처럼 넣은 것일 듯. 물론, '아무 생각이 없었다' 라는 게 잘한 건 아니다.
적어도 넣고 나서 문맥 정도는 볼 것이지.(...)
3.
많이 돌고 있는 해석이 소위 '고무신 거꾸로 신는 광고' 이론인데, 개인적으로 보아 그 해석은 개그로서는
재미있지만 진지하게 해석하자면 과연 그럴까 싶다. 그 가설이 진지하게 성립하려면 3개의 광고가 모두 완전히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순서도 정확히 바게트-배스킨-던킨 순서로 설정했다는 확증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러한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모델만 같은 사람 쓴 별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은데.
뭣보다 세계관과 순서가 어쨌든지간에 대전제로 파리바게트 쪽 광고의 그 안경남이 주연 모델의 애인
역이라야만 소위 '고무신론'이 성립하는데, 솔직히 애인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친한 친구 A라면 모를까.
내가 밸리에서 처음에 '고무신 거꾸로~' 해석을 본 포스팅에서는 반 개그로 그런 풀이를 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인가 마치 '제작자가 정말로 진지하게 그렇게 만든 것인 마냥' 해놓은 해석과
더불어 그에 따른 분노와 분개가 연달아 일어나는 걸 보고 있자니 좀 미묘하다.
그런데 그 해석, 개그로서는 재미있긴 했다.(후룩)
그러니까 결론은, 다들 머리 좀 식히시자는 거.
(제작자가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없기를.)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아, 또 이상한 덧글이 달릴까봐 부연. 이 블로그 주인은 병장 만기 제대자다.
아래 글에서 이어서.
1.
뭐랄까, 어제 적은 글의 요지는
'같은 말이라도 대사를 하는 사람이 (똑같이 군대 가는)남자들이 아니라 (병역과 관계
없는)여성들이다 보니 (웃고 떠들며 말하는 가벼운 분위기까지 포함해서) 남자들에게
좀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
라는 것이었는데, 난감한 덧글들이 몇 달렸었다. 재미있는 건, 같은 글에 대해서 '너 사실 여자지?' 라는
식의 덧글과 '병영국가론에 쩔어있는 명박이 같은~' 이라는 얼핏 보아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
(여자냐고 하는 덧글은 지금 보니까 어느 새 지워져 있다. 그 아래 덧글들 보고 상황 파악하신 듯.)
같은 글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상대의 스펙트럼을 정반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씁쓸하지만 재미있다.
2.
그러고 보니 정말 대차게 까이는 '좋아 너무 행복해' 말인데, 이건 악의를 가지고 넣었다기보다는
그냥 제작자가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같은 데서 만들었다는 배스킨이나 던킨의 광고에서도
어느 광고든 맨 뒤에는 '좋아 너무 행복해'라는 멘트가 들어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이 문구는 광고하는 것이 '해피' 포인트라서 '행복'을 강조하느라 큰
의미 없이 집어넣은 후렴구 같은 것일 듯. 말하자면 '위 증즐가 大平盛代' 같은 느낌이랄까.
다만 들어간 위치가 너무 절묘해서 말을 듣는 듯한데, 만드는 입장에서는 그냥 넣다 보니 이상한지
아닌지도 생각 못하고 버릇처럼 넣은 것일 듯. 물론, '아무 생각이 없었다' 라는 게 잘한 건 아니다.
적어도 넣고 나서 문맥 정도는 볼 것이지.(...)
3.
많이 돌고 있는 해석이 소위 '고무신 거꾸로 신는 광고' 이론인데, 개인적으로 보아 그 해석은 개그로서는
재미있지만 진지하게 해석하자면 과연 그럴까 싶다. 그 가설이 진지하게 성립하려면 3개의 광고가 모두 완전히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 순서도 정확히 바게트-배스킨-던킨 순서로 설정했다는 확증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러한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모델만 같은 사람 쓴 별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은데.
뭣보다 세계관과 순서가 어쨌든지간에 대전제로 파리바게트 쪽 광고의 그 안경남이 주연 모델의 애인
역이라야만 소위 '고무신론'이 성립하는데, 솔직히 애인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친한 친구 A라면 모를까.
내가 밸리에서 처음에 '고무신 거꾸로~' 해석을 본 포스팅에서는 반 개그로 그런 풀이를 해놓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인가 마치 '제작자가 정말로 진지하게 그렇게 만든 것인 마냥' 해놓은 해석과
더불어 그에 따른 분노와 분개가 연달아 일어나는 걸 보고 있자니 좀 미묘하다.
그런데 그 해석, 개그로서는 재미있긴 했다.(후룩)
그러니까 결론은, 다들 머리 좀 식히시자는 거.
(제작자가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없기를.)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아, 또 이상한 덧글이 달릴까봐 부연. 이 블로그 주인은 병장 만기 제대자다.
# by | 2009/06/18 12:26 | 기타잡담 및 잡상, 독백 | 트랙백 | 덧글(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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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주인장님께 여자라고 하신분은 도대체 ;; ㅋㅋ
그리고 뭐 아무생각없이 저 세편을 이어서 보면 저게 연상되게끔 만든 제작사도 문제가 크죠 -_-;;;
개그로 받아들이기엔 한국 남자들의 보편적 심정으론 힘들지 않을까요 -_-;;;
저같이 입영통지서만 열장 가까이 받은건 특수케이스중에 특수 케이스일테니까요 -_-a
방금 보니 몇몇 덧글들이 센스가 넘치는군요
군대 광고에서 맨 왼쪽의 안경쓰고, 촌스럽게 생긴 여성분이 3번째 광고에서 등장합니다.
타임 테이블과 관계 설정이라는 조건까지 충족되지 않으면 안 되는지라...(먼산)
네 그런걸겁니다. -_-a
로스군 이래서 인터넷은 재미있는거야...(?)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계셔서... ..... (..............)
받아들이시는 분이 의외로 상당히 많이 계신 듯 합니다.(므음)
나 또한 격하게 찬성일세.
아무래도 남성 쪽 머리의 불길이 드세지 않겠는가!!
통설적으로 봐서는 역시 질투의 여자쪽이 불길은 강할것같습니다.
같은 건 좀 어떻게 할 수 없나. 중2병 같아. 군대도 갔다 온 사람이 그래?
지나가다 들른 분이라 그 단어가 중2병의 잔재로 보이나 봅니다
정ㅋ벅ㅋ하셨네요 ㅋ
근데 실은 절대평범지극정상인 뒤에도 더 있다는(...)
아 추워...
연인관계라는 생각은 조금도 안 들더군요. 사실 애인이 군대가는데 저런 소리안하잖아요;?
친구니까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다라는 설정은 가능하지만서도.
(뭐 시크한 도시녀라서 그런다고 하더라도 CF자체에 연인삘이 안나요...;;
옆자리 안경쓴 언니가 차라리 연인관계라면 모를까나)
그러니깐 역고무신크리는 아닌 듯 하고.
2.분노할 때일수록 일점집중사가 중요하죠.이걸로 파리바게트 불매운동을[으득;]
...... 물론 진지하게 들으시면 지는 겁니다. (응?)
주어를 명확히 했더라면 이렇게까진 안되었을지도 모르죠.
...그럴리가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