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DVD 주워오기.

이대 근처를 C양과 함께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좀더 많이
보이는 듯한 '폐업 만화책 DVD 떨이판매'를 걸어놓은 가게가 보였습니다.

만화책은 그렇다 치고 DVD는 시장이 파괴된 만큼 지금 도는 물건들이 사라지면
더이상 구하기 힘들 듯한 것들이 적지 않게 될 상황일 터라 혹시 동하는 것들이
있으면 가져와야겠다 해서 들어갔었죠.

그래서 4장. 원래 장당 3천원인데 4장 사면 만원에 해준다더군요.(장당 2500)


로미오와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가 나오는 그 물건. 이런 건 하나쯤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자식이나 손자에게 보여줘도 좋겠다 싶어서...(응?)

하지만 좀 따오판스러운 물건이라 그런지 역시나 화질은 그다지...(...)


아들을 동반한 검객
케이스 뒤쪽의 선전문구가 무려 '일본 최고의 사무라이 SF만화 시리즈의 영화화!'
...만화가 원작인 건 그렇다 치고 뜬금없이 웬 SF? 설마 그 유모차 때문에?(...) 아니면
이 SF란 보통 말하는 그게 아니라 혹 Samurai Fiction의 약자인 걸까요.(어이)

그나저나 싸구려라 그런지 이게 좀 미묘한게, 케이스 앞에 있는 영문제목은 1편 제목,
케이스 뒤의 스토리 요약은 3편 내용, 정작 DVD 내에서 뜨는 제목은 2편 제목.(...)

탐색기에 걸리는 DVD 레이블이 '쇼군 어새신' 인 걸 보면 1,2편을 잡아다
짬뽕했다는 그 물건 같기도 하고... 뭐 제대로 돌려봐야 알 일이겠습니다만,
아무튼 싼게 비지떡이다 싶기는 합니다.(...)

그나저나 이런 물건이 잘도 15금 딱지가 붙어 있군요. 머리통도 막 쪼개지는데 말이죠.


쟝고
바로 그 쟝고.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B급 쌈마이물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C양과 취향이 극명히 갈리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죠. C양은 이런 류를 상당히 좋아하지 않다 보니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말해보자면
일단 '데스페라도'에 대한 평이 '극과 극' 이었죠.(웃음)

그나저나 예전 어릴 때 '브레이브 보안관'을 국내에서 '우주보안관 쟝고'라는 이름으로
들여왔던 걸 보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유명한 물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싶긴 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멀쩡하게 원작 제목을 달고 있길래 집어왔는데 다시 보니 뭔가 이상. 앞표지를 뽀대있게
그려놓긴 했는데 맨 왼쪽 사람을 빼고는 다 여성이더군요. 알고 보니 에로물이었습니다.(...)

케이스 위쪽에는 2006년 어덜트 비디오 무슨 상인가틀 탔다고도 적혀 있고 말이죠.

대개 제목을 그대로 쓰는 건 안되지 않나 싶었는데, C양 왈, '부제가 달라서 그런 것
아니냐' 라고. 그러고 보니 이 '캐리비안의 해적'은 부제가 '미녀와 보물섬' 이더군요.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의외로 좀 지명도가 있는 물건인 듯. 미국에선 개봉까지 했었나 봅니다.
본격 포르노 계열이라기보다는 '패러디 에로물' 정도인 듯. 그나저나 표지 정말 잘 뽑았군요.
제목까지 같으니 잘 모르는 사람이 생각없이 봤다가는 깜빡 속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충 이 정도. 아들을 동반한 검객은 나중에 1,2,3편 합본판이나 사야겠다 싶습니다.

...물건을 구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이겠습니다만.
그런 게 나왔었던 것도 몰랐는데 어느 새 품절이더군요.(후룩)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09/03/11 01:59 | Goods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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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요르다 at 2009/03/11 02:01
아 디카프리오 버전이 아니군요... 올리비아 버전은 한번 꼭 보고 싶은 물건인데 쩝.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1 02:18
TV에서도 종종 해주던 것 같습니다.(므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3/11 02:13
올리비아 핫세 판은 이미 4,5년 전부터 청계천에서 4장에 만원물로 돌았지요(웃음)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1 02:20
그러고 보면 소위 '고전 명작' 들이 싸구려틱한 포장으로 싸게 돌아다닌 지가 꽤 됐죠.
댓글에 문득 뒤를 돌아보니 '셰인' 이나 '전쟁과 평화' 같은 물건이 보이는군요.(웃음)

제가 오늘 집어온 건 2008년 날짜가 붙어있으니 어디 다른 곳에서 또 찍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9/03/11 09:33
물건을 보니... 저거 망해서 파는게 아니고 타이틀만 그렇고 그냥 파는거군요 ^^;
테크노 쪽에 한번 가보세요. 그가격에팔고 타이틀도 많은편인지라.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2 00:14
뭐 그렇죠. 사실 진짜로 폐업이라고 믿기에는 이래저래... 그렇죠?(웃음)
Commented by AirCon at 2009/03/11 10:54
올리비아 핫세!!!!
그나저나 마지막의 물건은 본격 포르노가 맞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편집해서 에로물로 등급 상승.
... 터보레이터 처럼요 -_-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2 00:14
그...그런겁니까. 나름의 심의수정을 거쳐 등급을 상승시킨 것이로군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9/03/11 11:01
쟝고는 한시대를 풍미한 영화죠....

관끌고다니는 아자씨...ㅠㅠ;;;
그안에는 서부극에서 주인공이 잘 쓰질 않는 기관총.....

돌아온 쟝고라는 속편도 있죠...
(물론 전 소장중...)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2 00:14
돌아온 쟝고라면 딸내미 찾으러 다니는 그거 말씀이신가요. -0-
Commented by 저거노트 at 2009/03/11 13:11
-_-;; 아아.. 미녀와 보물섬이라면 그건 포르노일 건데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2 00:15
...으음, 같은 증언이 겹치는 것을 보아 하니 적어도 미국 내의 원판은 그랬다고 봐야겠군요.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3/11 16:45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고 싶은 1人.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2 00:15
...어느 부제를 말씀이십니까?(...)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3/12 09:27
아, 물론 이번에 주워오신 거. -_-;;;;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3/13 01:20
언제 상영회라도 해볼까요.(웃음)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9/03/25 15:48
ㅋㅋㅋ 아들을 동반한 검객이 언제 SF로 바뀐거지 ㅋㅋ

아들을 동반한 검객은 이상하게 일본에서도 2008년 말기에,그리고 2009년 초에 걸쳐서 DVD로 발매됐드라구요

찬바라영화중 다른작품들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감이 있다는....이렇게 유명한 작품이...

제가 알기론 영화판보단 일본에선 동시대 제작된 드라마판이 훨씬 인기 있었다든대...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두...아무튼

한국에서 발매된거는 그냥 버리시는게.....제가 봤는대 DVD라고 하기 어려움...옛날 미국서 발매된 저질판 그냥 가져온듯...


사실상 인터넷에 굴러다는 700메가 짜리 그거랑 별반 다른게 없다는...구지 장점을 말하자면 인터넷떠돌 영상보단 한글화 자막은 잘된듯,..

화질 보정된거는 유럽에 프랑스판인가 고거랑 이번에 발매된 일본판 요거 두개만 소장가치있다는...

저는 프랑스판도 봤는대 전체적으로 너무 화질개선이라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밤씬이 선명하게 잘보임(인터넷영상,한국발매 DVD는 밤씬이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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