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함대의 병력은 어느 정도인가. -2. 완편에서 양 함대 창설까지-

양 함대의 병력은 어느 정도인가. -1. 동맹군 정규 함대의 구성-
에서 이어서 포스팅합니다.

그런데 이 연작 포스팅의 첫 글을 작성했을 때 슈타인호프님께서 비슷한 주제의 글을 쓰고
있다고 하는 덧글을 달아 주셨죠. 해서 그쪽 글에 대해서도 트랙백을 걸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1. 13함대 완편 시점 : 15000척
앞 포스팅에서 말했다시피 동맹군의 정규 1개 함대는 10000-15000척 정도로 구성됩니다.

양 웬리의 제 13함대는 이젤론 공략 이후 2함대의 잔여병력과 합쳐 정규 함대 수준으로 편성되는데, 이 때의 규모는 개인적으로 일단 다른 함대들 중에서의 최대치인 15000척으로 상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2,4,6함대의 병력을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더했다고 할 경우 13함대의 초기규모가 정규 1개 함대 치고는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스타테에서 살아남은 3개 함대만 합쳐도 17400척으로 여타 함대의 최대 규모보다 2000척 이상 큽니다. 여기에 더해서 13함대가 처음 만들어질 때 4,6함대의 잔존병력에 신규 병력을 편입시켜 6400척, 70만으로 편성했다고 하는데, 아스타테의 피해표를 보면 함선이 40000 중 22600 손실(56.5%), 병력이 4065900 중 1508900(37.1%)로 함선의 손해율이 훨씬 큰 터라 신규 보충은 병력보다는 함정 중심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더해졌다고 할 경우 13함대의 초기병력은 무려 17400+@가 되어 1개 함대로는 지나치게 비대한 규모가 되어버리죠. 그러므로 '2함대 잔존 병력을 편입' 시키기는 하되, 다 넣었다는 말도 없고 하니 아마도 정수에 맞출 정도로만 넣고 나머지는 다른 부대에 배치하거나, 손상 악화 등으로 귀환 뒤 일부 추가 폐함된 것이 있거나 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해서 13함대 완편시의 양 함대 병력은 정규 1개 함대 규모로 원작 중에서 묘사된 것 중 가장 큰 15000척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신규 완편인 만큼 병력을 표준규모가 꽉 찰 정도로는 넣어 주었겠죠.


2. 제국령 침공작전-암릿처 전투 개시 시점 : 13함대 13500척, 양 지휘 하 전체 병력 18000척
제국령 침공작전 중 암릿처 전투 이전의 서전에서 양 함대는 켐프, 키르히아이스와 대전하는데, 이 때의 손해율이 소설에는 딱히 묘사되지 않지만, 다른 설정에서는 다 합쳐 약 1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서전 직후 양 아래 편제된 13함대 병력은 13500척 정도일 겁니다.

한편 우란푸의 10함대는 서전인 뤼겐 전투에서 4할의 피해를 입은 후 탈출을 시도하여 절반을 탈출시켰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고 있는 절반이 '4할을 제하고 나서'의 절반인지, 10함대 전체 병력의 절반인지가 소스마다 표현이 미묘하게 달라서 좀 애매하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본편 1권에서 '지휘관과 병력의 과반수를 잃은~'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 경우 뤼겐 전투 이후 10함대의 병력은, 초기치가 역시 최대치인 15000척이었다고 가정할 경우 15000 * 0.6 / 2 = 4500척 정도가 됩니다.

암릿처 전투에서는 이들이 양의 지휘하에 들어가게 되므로 암릿처 전투 개시 시점에서
13함대의 병력은 13500척, 양 지휘하의 전체 병력은 18000척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이제르론 주류함대 창설 시점 : 15000척 내외

3-1 : 암릿처 이후의 병력 추산.
이제르론 주류함대는 구 10함대와 13함대를 통합하여 창설되었습니다. 즉 암릿처에서 살아남은 두 함대의 병력을 합산하면 주류함대의 초기 병력이 대충 나온다는 이야기겠죠. 본편 1권의 묘사를 보면 그가 휘하 함대의 70% 이상을 생환시켰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아마도 80%까지는 안 되었던 모양이겠죠. 중간을 잡아 약 75% 정도 생환했다고 치면 13함대의 귀환병력은 11250척 정도가 됩니다.

10함대는 암릿처에서 양의 지휘하에 싸웠으므로 13함대와 비슷한 손실을 받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3함대의 전체 생환율을 약 75%로 볼 경우 암릿처에서만 입은 손해를 계산해 보자면, 암릿처에서의 생환율이 11250 / 13500 * 100 = 약 83%이므로 암릿처 전투의 개시 시점과 비교할 경우 약 17%정도의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0함대는 암릿처 개시 시점에서 4500척이므로 17% 손실이 났다고 가정하면 3735척이 남습니다. 둘을 합하면 14985척이 됩니다. 참고로 18000척에 그대로 17% 손실을 대입하면 14940척이 되는데, 이는 소수점 절사에서 생긴 작은 오차로 그리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여하간 이대로라면 10+13함대의 통합 병력은 창설 초기의 15000척에서 아주 약간 모자라게 되는데, 본편 2권에서 8함대에 있던 율리시즈가 주류함대로 배속되어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암릿처에서 전멸한 다른 함대의 병력도 여기저기 재배치되면서 이제르론 주류함대에도 어느 정도 추가 배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나중에 나오는 5권이나 7권의 묘사에서 알 수 있듯이 암릿처 이후의 동맹군에 정규 함대로 편제가 완료되지 않은 병력이 만 척 단위로 남아있었던 점, 그리고 남아 있는 제식 함대인 1함대와 11함대의 병력이 암릿처 이후에도 각각 14400척과 약 14000척으로 표준 규모에서 크게 증강되지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 보면, 살아남은 각 제식 함대에 대한 추가배속은 기존 병력의 결원을 채우는 수준에서 끝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머지는 이후의 신규 편성을 기다리고 있었을 터이겠지요. 다만 이제르론의 군사적 중요성을 감안하면 명칭이 13함대에서 이제르론 주류함대로 변경되면서 다소간의 증편을 허락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 이어진 일련의 계산과 추정을 종합하면 이제르론 주류함대 창설 초기의 규모는 정규 1개 함대 완편 규모인 15000척, 혹은 이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3-2 : 주류함대 초기 규모의 상한선 - 2만 척은 가능한가.
이제르론 주류함대가 정규 함대보다 약간 클 수는 있었다 치더라도 총 병력이
2만 척까지 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작중의 각종 묘사 때문입니다.

작중에서 대단위 병력은 어림할 때 보통 만 단위에서 끊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이 2만 척을 약간 웃도는 병력을 이끌었던 본편 8권의 회랑 전초전에서 메크링거와 비텐펠트는 양의 병력을 '2만 척 이상' 혹은 '2만 척' 으로 추산하지요.

헌데 본편 3권에서 보면 가이에스부르크 추격전에서 구엔, 아랄콘의 5천여 척이 격멸된 뒤 나타나는 양 함대를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은 '1만 척 이상' 으로 보고받습니다. 다시 말해 2만은 안 된다는 이야기지요. 사문회 직후 이제르론 구원을 위해 증원된 병력이 5500척이었음을 감안한다면, 5천여 척이 격멸되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 된 뒤 나타나는 양의 구원군 규모가 1만 몇 척이라는 것은 이제르론 주류함대의 기본 병력이 2만 척에 미치지 못한다는 하나의 방증이 된다고 봅니다.

3-3 : 별론 - 인원수를 통한 규모추정
이제르론 주류함대 초기 병력 추정을 위한 또 하나의 계산방법을 들자면 인원수를 이용한 추산을 들 수 있습니다.
읽어본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은하영웅전설의 함선 대 병력비는 대체로 함선 1척당 병력 100을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주류함대 창설 직후인 본편 2권 초입의 묘사를 보면 이제르론의 총 병력은 500만으로 그 중 200만이 군인, 300만이 민간인이라고 합니다. 200만 중 일부는 함대요원, 일부는 요새요원이겠죠.

그런데 본편 1권에서 레벨로가 재정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보면 이제르론 공략으로 양이 데려온 제국군 포로가 약 50만이라고 합니다. 당시 제국군 주둔함대는 전부 출격했다가 요새포에 큰 피해를 입고 잔여 부대는 도주하였으니 포로로 잡힌 50만은 거의 요새요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죠. 실제로 본편 1권에도 이제르론 제압 직후의 묘사에서 요새요원의 총 수가 50만에 육박한다는 서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요새인 이상 동맹군도 비슷한 수를 요새요원으로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제르론의 총 병력 중 함대요원은 200만 - 50만으로 약 150만 정도가 됩니다. 이 인원수를 기준으로 하여 추산하자면 이제르론 주류함대의 규모는 약 15000척 내외로 정규 1개 함대와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3-4 : 주류함대 초기 규모에 대한 종합 결론.
위 3가지 이야기를 종합하여 그 교집합을 찾아보자면, 이제르론 주류함대의 초기 병력은 구 10함대 + 13함대 +
보충병력으로 구성되어 총 규모는 약 15000척 내외이며 2만 척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글이 계속 길어지므로 이번에는 일단 여기까지 해 두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09/01/04 18:38 | 도서잡담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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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절대평범지극정상인의 얼음집 at 2009/01/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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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함대의 병력은 어느 정도인가. -2. 완편에서 양 함대 창설까지- 1.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진압 후 : 15000척 내외 본편 2권의 구국군사회의에서 이제르론 주류함대는 쿠데타측에 동조한 11함대와 도리아 성역에서 결전을 벌입니다. 원작에서의 묘사를 보면 11함대가 병력을 둘로 나눈 것을 파악한 양 함대는 루그랑쥐의 본진을 습격, 구엔의 돌격으로 본진을 분단하여 포위 격멸한 뒤 별동 부대 절반을 마저 격파합니다. 전투 과정을 ......more

Tracked from 절대평범지극정상인의 얼음집 at 2009/01/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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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nitial_H at 2009/01/04 20:21
...제가 요즘 은영전 1권을 읽고 있는데 말이지요. 묘한 타이밍이네요.[..]
제 생각에도 이젤론 함락 후에 만 오천 정도 될것 같습니다. 좀더 정확히는 그 밑이라고 보이네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1/05 00:47
대충 만 오천 내외겠다 싶더군요.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9/01/04 21:58
헤에... 숫자 까지 계산하시다니...
역시 비범한 분들은 틀리시군요 *.*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1/05 00:48
그럴리가요. 평범한 취미생활일 따름입니다.(후룩)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1/05 01:08
제가 2함대의 "전체 편입"을 가정한 건 "재편성"보다는 "통합"쪽에 무게를 둔 탓입니다. 게다가 2함대는 본래 얀이 지휘했던 병력이기도 하고, 다함께 아스테이트의 참패를 설욕...이라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아무리 얀이 지휘한다고 해도 별개 함대가 통합된 직후에는 조직력이라든가 하는 것이 제대로 발휘되기 힘들 것이고, 상부에서도 이를 감안하여 13함대보다 규모는 작더라도 10함대를 최선두에 세운 게 아닐까 합니다(2등도 거의 선두지만). 게다가 제국령을 침공하면서 필히 전투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으므로 아직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함대에 여유병력이 있는 게 좋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3권 이후에서는...이젤론이라는 곳이 말 그대로 최전선이므로, 일반 정규함대보다 다소 병력을 더 가지고 있는 것도 역시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윈젤님과 제 분석이 약간 차이가 나는 듯^^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1/05 01:40
저는 지난 포스팅의 답글이나 이번 글에서도 적었다시피 아스타테에서의 손실비율상 13함대 초기 창설시의 신규 보충이 함선에 비중을 두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여기다가 2함대의 전 병력을 이관시켜 아스타테 잔여 함선을 모두 합치게 된다고 할 경우 1개 함대로서는 지나치게 큰 규모가 된다는 점(신규함선이 없어도 17000이 넘으니까요.)에 무게를 두다 보니 다 합치기보다는 핵심 전력을 중심으로 재편성하여 '완편 1개 함대' 수준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더라도 2함대 잔존 전력의 대다수가 13함대로 들어가게 되는 점에 착안해 보면, 혹 2,4,6함대 공히 수도 귀환 뒤 손상이 심해서 폐함된 것이 있다 보니 아스타테 종료 시점과 비교하면 다소 로스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2,4,6함대를 다 합친 수치 자체가 아스타테 종료 시점보다 좀더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하간 이 추론으로도 결론은 완편 13함대의 규모가 1개 함대 완편 규모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방향이 되겠죠.

주류함대의 병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정규 함대보다 약간은 더 주었다고 봐도 무리없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위에서 계산한 바대로 기본적으로 주축이 되는 10+13의 수치가 1개 함대 수준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별론에서 적었다시피 본편 2권의 요새 주둔군 전체 병력규모에서 역산한 수치에 비추어 보아도 그 차이가 그렇게까지 크게 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3번째 포스팅에서 적게 될 부분과도 위 결론이 좀 관계가 있지요.

여하간, 대요는 동일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약간 차이가 나는 듯 하네요.(웃음)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1/05 01:47
이런 게 맞춰보는 재미죠 뭐. 어차피 누구 의견도 정답은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1/05 03:28
아참, 전 격침 뿐 아니라 운용 불가 상태의 대파도 아스테이트에서의 손실에 넣었습니다. 그래서 잔존함은 모두 운용가능으로 상정.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9/01/05 05:09
저도 아스타테 직후의 손실은 원작의 묘사대로 '격침 혹은 대파 22600' 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슈타인호프님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잔여함 17400)

다만 위 덧글에서 1문단과 2문단은 다른 갈래의 추정인데, 1문단은 잔여함을 그대로 두고 13함대 완편시 2함대의 핵심전력 대부분을 추가하여 정규 1함대 규모로 만들었다는 추정이며, 2문단의 추정은 이전에 엘레시엘님이 비슷한 말씀을 하신 바처럼 전투 직후에는 중파 정도로 항행이 가능했지만 수도로 돌아온 뒤 다시 계수할 때 귀환 과정에서의 고장이나 상태 악화, 수리 경제성 없음 판정 등으로 추가 폐함이 이루어져 비전투손실이 발생한 경우를 고려하여 13함대 창설 시점에서 2,4,6함대의 최종 잔여 총합이 17400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상정한 것이었지요. 이 경우에는 비전투손실의 크기에 따라 2함대 잔여를 전부 넣었다고 해도 전체 수치가 그렇게 비대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본문에서 가능성을 제시한 것처럼 1과 2가 일정 부분 복합된 것으로 상정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1문단의 논리 쪽에 좀더 큰 무게를 두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설정이 그 모양이니 이야기를 맞추어 보았을 때 가장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맞추어 보면 되겠죠.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1/05 11:19
다나카상이 조금만 더 꼼꼼했으면 우리가 이런 고생을 안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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