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신작 체험판 감상.

10월 중순에 반다이남코에서 발매되는 은하영웅전설 게임 신작의 체험판이 배포
중이라는 소식을 문대령님에게서부터 전해 듣고 내려받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조금 길어서 접어둡니다.

개폐 스위치


전술 화면. 전술화면 스크린샷들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기본 화면. 휠을 통해 줌인, 줌아웃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최대 줌아웃.


애니메이션 연출과 같은 '덩어리' 형태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최대 줌인 상태. 줌인과 함께 시선의 각도가 낮아집니다.


줌인 상태에서 화면을 움직여서 이렇게 더 가까이 보거나 반대로 더 멀리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콘을 없애는 것도 가능.


전투중에 줌인하면 꽤 박력있는 모습을 잡을 수 있습니다.


줌인하면 꽤 멋진 전투장면이 연출됩니다. 문제라면 이 상태에서도 시간은 리얼타임으로 하염없이
흐르는데 줌인상태에서는 제대로 명령을 내리기 힘드니 함부로 구경하고 있기도 어렵다는 점이겠죠.
멍하니 손 놓고 있으면 바로 얻어맞으니 말입니다. 또 한 가지, 제가 못 찾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줌인상태에서 카메라 좌우회전이 안 되어서 은근히 답답합니다. 그 점이 꽤 아쉽더군요.

일단 체험판이라서 한 전투만 플레이 가능합니다. 라인하르트 함대(추정 1만 척)을 몰고 15분 안에
동맹군 소함대 2개(각 2천, 6천척) 및 구엔(6천척), 아랄콘(7천척) 함대를 무찌르면 됩니다. 전력은
동맹군이 총합 2만 1천척으로 더 많지만 네 함대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건 아니니 시간차 각개격파를
이용하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조작도 쉬운 편이고요.

두 세번 정도 해보고 나면 소시민이라도 이 정도까지는 어찌어찌 가능.


첫 결과화면. 적 격침수가 획득전과로, 아군 피해가 피해전과로 계산되는 듯 합니다.


랭크조건 확인을 위해 다시 한 번 돌려 본 결과.


2번과 3번 결과를 비교해보면 적 격침수나 아군 피해수에서 3번이 근소하게 결과가 나음에도 불구하고
랭크가 A랭크입니다. 클리어 타임이 랭크 평가에 꽤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투마다
랭크 평가가 할당되어 있다는 것은 5편과 같이 전과에 따른 시나리오 분기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봐도
되려나요. 어떤 식으로 나올지 나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게임 자체의 스샷이야 공식 홈페이지에 많이 나와있으니 이 정도에서 일단 패스하고 게임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아직은 단언이 어렵다' 정도 되겠습니다. 함대기동 메뉴 중 절반 가량이 작동을 하지 않고 단순히
이동, 공격만 가능한데다 진형도 몇 개 쓸 수 없다 보니 좀 단조롭게 싸울 수밖에 없었거든요.

다만 본 것 만으로 간단히 인상을 정리해 보자면, 새턴판 은하영웅전설의 방식을 기본으로 해서 이것을
확장 발전시킨 듯한 느낌입니다. 스크린샷이나 게임 소개 등으로 판단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되어 국내에서도 서비스하려다 말았던 리얼타임 은하영웅전설 7과도 어느 정도 연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7은 직접 플레이해 본 적이 없으니 단정은 유보해 두겠습니다.

다만 짐작한 대로라면 이 계열의 리얼타임 게임방식은 새턴판(+플스 이식판) 은하영웅전설에서 기초가
만들어진 뒤 은하영웅전설 7을 거쳐 이번에 발매될 신작 은하영웅전설로 이어져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생각을 뒷받침하는 것이 마이크로비전(Microvision)사의 존재입니다. 이 회사는 은하영웅전설과 관련된
게임 대부분의 제작을 맡은 회사죠. 보스텍을 발매원으로 했던 PC판 시리즈 및 앞에서 말한 새턴판(+플스
이식판) 은하영웅전설 모두 이 회사가 제작을 맡고 있습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이번 신작 역시 반다이남코는
홍보나 발매원 역할만 맡고 제작(혹은 기획까지) 쪽은 마이크로비전에서 일임받은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사실 처음 반다이에서 은하영웅전설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반다이가 갑자기 웬 은영전?'
하고 조금 뜨악해했습니다만, 체험판을 받아서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반다이 로고가 뜬 뒤에 곧바로
마이크로비전 로고가 나타났었죠. 

여하간, 발매원은 달라졌어도 제작은 계속 같은 데서 이어져오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신작은 새턴판을
시조로 하는 리얼타임 계열 은하영웅전설로서 비교적 동질적인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켜 온 것으로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본작은 그 시스템을 기본으로 가능한 한 단순함을 유지한 상태에서 연출 등을
발전시킨 형태로 보입니다. 능력치 구성도 이제까지 나온 전 은영전 시리즈 중 가장 단촐하죠.

단촐한 능력치 구성.


보시다시피 통솔, 기동, 포격, 공전, 방어 딱 5개입니다. 이 외에 제독마다 고유기가 하나씩 할당되어 있지요.
능력치의 최대치는 20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그나저나 체험판의 저 구성만으로 보자면 6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라인하르트의 능력치가 딱히 '독보적' 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보면서 느끼는 것입니다만,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왠지 하향평가당하는 듯하던 동맹측 지휘관들은 조금 상향평가되었으려나요.

고유기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고유기는 각각 발동 코스트가 있고, 그 코스트가 게임 진행에 따라 충전되는
형태였습니다. 라인하르트의 고유기는 '상승의 천재'(16그리드 내의 아군함대 공격력 +2, 효과시간 90초,
발동 코스트 3), 키르히아이스의 공유기는 '헌신'(10그리드 내의 아군함선 내구력을 회복, 효과시간 30초, 발동
코스트 2), 구엔의 고유기는 '맹호습격'(자기 부대 공격력 +2, 유효시간 90초, 발동 코스트 2), 아랄콘의 고유기는
'분투'(자기 부대 공격력 +1, 유효시간 30초, 발동 코스트 1), 이름없는 동맹 장교들의 고유기는 '빈틈없는 방어'
(자기 부대 방어력 +1, 효과시간 60초, 발동 코스트 1)이더군요. 이 외에도 공식 홈페이지에 가 보면 다른 인물들과
그 고유기가 몇 개 더 소개되어 있지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제독마다 사용할 수 있는 진형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함대참모가 제독이
가진 것과 다른 진형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그 함대는 참모가 가진 진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투 밸런스 쪽은 역시 새턴판의 맥을 잇는다고 여기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구성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이 게임에서는 같이 3만척이라면 3만척 1함대보다는 1만척 3함대가 유리할 확률이 훨씬 높을 듯한데,
그게 딱 새턴판 스타일이었죠. PC판 은하영웅전설 계열에서는 같은 병력을 소함대로 분산해 싸울 경우 포위는
가능해도 화력이 급락하고 사기도 훨씬 빨리 떨어져서 뭉치는 쪽이 나을 경우가 많았으니 말입니다.

단, 체험판에서는 아직 분함대 기능이나 포위기능이 구현되지 않아서 정식발매판에서 스타일이 어찌
변경될지는 모릅니다. 현재의 체험판에서 그냥 단순히 '어택 땅' 스타일로 싸울 때는 그렇다는 이야기죠.

게임 내의 연출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특수기 발동 때 컷인이 나오는 연출도 나쁘지 않았고요. 선전을 보면
새턴판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점을 바꿔가며 조작화면과는 별개 모드로 3D 연출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을 듯도
한데 체험판에서는 아직 없었습니다. 다만 적함대 격침시에만 기함 폭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 때 나오는
전함 표현 모습을 봐서는 3D연출 모드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이게 실제로 구현이 된다면 이전에는 이벤트
영상 같은 데서나 볼 수 있던 수준의 그래픽을 통상 게임 플레이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요.(조작을 병행하며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만.)

여하간 리얼타임 계열 은하영웅전설의 신작으로 나름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전술모드 연속이었던 5,6에
이어 이번에도 전술모드만의 연속일 듯 하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전투가 본래의 세미리얼타임 계열이건
새턴판에서 시작된 리얼타임 계열이건간에 상관없으니 제대로 된 전략모드가 구현되어 있는 은하영웅전설
신작도 하나 정도는 또 나와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한, 일을 불문하고 시리즈 중 가장 평가가 높았던 것이 전 시리즈 중 가장 세밀한 전략모드를
가진 4EX였다고 하니만큼 제작사 측에서도 이런 부분을 좀 반영해 주었으면 하는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가격이 은근히 무섭군요. 통상판 9240엔에 스페셜판은 11340엔이라니, 고공행진 중인
지금의 환율에다가 배송비 같은 것까지 감안해 보면 그저 난감해질 따름입니다. 제 날짜에 발매가
된다 치더라도 과연 흔쾌히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후룩)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08/09/22 00:35 | 게임잡담 | 트랙백(1)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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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절대평범지극정상인의 얼음집 at 2008/10/21 00:35

제목 : 발매 실감.
은하영웅전설 신작 체험판 감상. 여기에서 체험판 감상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어느 새 발매됐죠. 반다이사에서 나온 은하영웅전설 PC. 보스텍이 손 뗀 이후 간만의 신작입니다. 이게 나왔다는 소식을 듣긴 했는데, 확실히 실감하게 해 주는 통계가 나와주는군요. 1,2,3위가 전부 은하영웅전설 관련. 이 외에도 20위권 안에 관련 검색어가 더 있습니다. 전에 없던 일이죠. 요 며칠 검색어가 이렇습니다. 이런 걸 보니 ......more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8/09/22 00:41
잠깐 은영전 온라인 베타서비스를 해본 입장에서 보면 저 줌인, 줌아웃 화면은 은영전 온라인의 그것과 거의 흡사하군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3 02:12
기본골자는 새턴판에서 이어져 오는 듯 하더군요. 새턴판->온라인판->신작 순으로 리얼타임
은하영웅전설의 계보를 세워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제작은 전부 다 마이크로비전인 듯
하지만 발매원은 셋 다 다르군요.(므음)
Commented by NOT_DiGITAL at 2008/09/22 00:59
후후후, 약속대로 체험판 리뷰를 쓰셨으니 정식판도 구입하셔서 리뷰를 쓰시는 겁니다. 그나저나 정작 소식을 전해드린 저는 예전에 다운받아 놓고서는 압축도 안 풀었다는...(먼산)

NOT DiGITAL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3 02:13
아시다시피 제가 좀 일맹인데다 쓸만한 구매대행 같은 것도 몰라서
말이죠. 평범한 소시민은 정발이나 기다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도주)
Commented by theadadv at 2008/09/22 01:00
홈월드같이 전함이나 전투기 시점을 제공해주면 좋겠는데요...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3 02:14
그러고 보니 '전투기 시점'에서 진행하는 은하영웅전설 슈팅게임이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8/09/22 10:03
닥치고 구매확정한 1人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3 02:14
문제는 환율과 배송비용이지요.(먼산)
Commented by .......... at 2008/09/22 18:00
4ex는 너무 쉬웠어요 하다보면 인공지능이 너무 낮아서 짜증도 나고
닥치고 돌격후 배후 기습만 하면 1:3까지도 커버가 되니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3 02:15
아무래도 마이크로비전사의 AI 짜는 능력 문제인 듯 합니다. 난이도가 좀 있다 하는 시리즈는 인공지능 자체의 강화보다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컨닝하는' 방식으로 어렵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컨닝 안 하는 시리즈들의 인공지능은 거의 바닥 수준이었으니 말이죠.(...)
Commented by matsuhara at 2008/09/22 19:20
어쩌다 흘러들어왔습니다...

의문점 1. 어째서 "라인하르트" 소장일까요? 다른 사람은 다 패밀리 네임인데... 뮤젤 소장이 되어야 하지 않나 -_-a

의문전 2. 기술 발동 코스트는 어떻게 획득하는겁니까? 적을 많이 격파하면?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3 02:18
1. 체험판이니 본편에선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본편에서도 저대로라면
아마 '중간에 성이 바뀌는 것 때문에' 귀찮아서 저렇게 한 것은 아닐지요.(웃음)

2. 기술 발동 코스트는 게이지가 있어서 전투 진행 중에 계속 느릿느릿하게
차오릅니다. 또, 전황에 따라 속도에 어느 정도 보너스가 붙기도 하는 듯 합니다.
Commented by 神無月 at 2008/09/22 23:38
요즘 환율에는 확실히 사기가 힘들겠군요. 돈이 많더라도..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3 02:18
예. 그저 환율이 무서울 따름이지요.(먼산)
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8/09/23 10:22
크흠.. 가격이 좀 쌘편이군요. 보통 5~6천엔선 아니였던가...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09/25 00:43
아무래도 PC게임이니까요.
Commented by Cuchulainn at 2008/10/12 11:47
여전히 2d 전술 구현인 모양이죠?

*3D 전투를 할 수 있으면 어떤 형태가 될까를 내심 기대하던 1人*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10/13 00:32
본질적으로는 2d라고 봐야겠죠.
Commented by yw.choo at 2008/10/20 01:19
리뷰 잘 보고 갑니다.. 한국에도 정식발매 되었으면 좋겠네요..큭
Commented by windxellos at 2008/10/20 01:21
음. 과연 정발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spin at 2010/09/18 23:32
어쩌다가 이걸 받아서9....9 굴려보게 되었는데

14:22 임에도 불구하고 아군피해가 1800 (백단위 반올림이냐!!) 이다보니 (적피해 20333) S 가 나오는군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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