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6 -적극성 단상-

요즘 다시 짬이 날 때 종종 하게 된 김에 정리성 포스팅이나 몇 개 올려봅니다.

은하영웅전설6은 적극성 시스템이라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서 간단히 말하면
슈퍼로봇대전의 '기력' 같은 것인데, 능력치가 적극성의 증감에 따라 변동하는 것이죠. 최대 0에서 최고 200
까지 증감하며, 적극성 100일 경우 기본 베이스 능력치대로 가고 증감에 따라 적극성 수치만큼의 퍼센테이지로
능력치가 계산됩니다. 적극성 200일 경우 본래 자기 능력치의 두 배(200%)로 계산된다는 이야기죠.

이 시스템은 처음에는 좀 귀찮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재미있습니다. 더구나 원작의 분위기를 내는 데
꽤 도움을 줍니다. 이를테면 아스타테 회전 같은 경우, 이 회사에서 나온 기존의 은영전 시리즈처럼 능력치가
일정한 상태에서 척수가 원작대로 가면 시스템상 '원작처럼' 이기기가 극히 어렵죠. 그러나 6에서는 적극성
시스템을 활용, 동맹군 지휘관의 초기 적극성을 낮게 설정해 두어 초반에는 원 능력의 절반 정도밖에 내지
못하기 때문에 (역시 좀 어렵긴 하지만) 조작만 잘 하면 원작과 같은 전개를 재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적극성을 효율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이 쾌적한 플레이의 관건입니다만, 이 조건을 클리어하기가
그리 간단치가 않지요. 어느 정도의 방향성은 있지만 이게 예상대로 딱딱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 아래에 적을 이야기도 그냥 '대충 이렇더라' 정도로만 봐두시면 됩니다. 언제나 예외는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성격에 따라 적극성 변동 패턴이 다릅니다.

성격으로는 돌진, 용맹, 냉정, 일반, 신중이 있지요. 또한 제독과 참모간에 차이가 있어서 제독은 오르는 것이
늦고 떨어지기도 잘 떨어지는 반면, 참모는 적극성 상승시 제독보다 1.5배 내지 2배 정도의 페이스로 오르면서
떨어지는 건 제독과 비슷하거나 조금 덜한 듯 합니다. 그래서 유능한 참모가 함대에 있으면 실질적으로 함대가
제독보다 참모의 능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오르는 속도의 차이 때문에 말이죠.

1. 돌진
제독 기준으로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을 경우 3-5정도 적극성이 떨어집니다. 참가할 경우는 전투의 규모에
따라 적극성의 진폭이 비례하는데, 대개 2-9정도 오릅니다. 이쪽이 치기만 하는 것보다 치고받는 쪽이 좀더
빨리 오르는 듯 합니다만,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할 경우에는 오히려 적극성이 떨어집니다. 여하간 전투시의
적극성 증가가 빨라서 나중에 설명할 총사령 함대를 이용한 적극성 상승 보너스가 있을 경우 턴당 20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돌진형 제독은 아군일 경우 최대한 빨리 전선에 밀어넣어야 하고 적일 경우 최대한
개전을 늦추거나 전투시 최대한 빨리 잡는 편이 좋습니다. 이 성격의 대표적 인물로는 비텐펠트가 있죠.

2. 용맹
돌진과 비슷하나 진폭이 좀 작습니다. 전투 미참가시 2정도 떨어지고, 참가시에는 1-7정도의 사이에서 진폭이
오가는 듯 하더군요. 역시 최대한 빨리 전장에 밀어넣는 편이 좋습니다. 참모일 경우 전투시의 적극성 증가가
제독보다 빨라서 유능한 용맹형 참모가 함대에 있으면 전장에서 돌진형 장군급의 상승을 보여주며 함대능력치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함대참모로 나올 때의 아텐보로죠. 매우 유용합니다.

3. 냉정
빨리 오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전투가 없을 때나 있을 때나 대개 1-3정도
오르고, 일방적으로 얻어맞거나 전황이 심하게 불리할 경우에나 1-2정도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속한
상승은 바랄 수 없어도 언제나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죠. 제독으로 나올 때도 유용하지만, 참모로 나올 때도
유용합니다. 참모일 때는 제독보다 적극성 상승속도가 빠르다 보니 소속함대의 전투 참가 여부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전황에서 턴당 4-5정도의 적극성 증가를 보이고, 이러다 보니 적극성 100으로 시작했을 경우 약 20턴 정도
지나면 적극성이 200. 거기다가 성격이 냉정인 참모들은 대개 능력이 좋은 편이라서 이 사람들의 적극성이 200이
되면 무시무시해집니다. 이 '냉정' 참모진 최강 3인방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양, 메르카츠, 키르히아이스죠.
이 사람들의 능력이 '2배수'가 되어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먼산)

4. 일반
뭐랄까, 애매합니다. 전투가 없을 때는 보통 3정도씩 오르고, 전투가 되면 전황의 유불리에 따라 다르지만
전황이 극히 유리하다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단독으로는 1 이상 증가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대개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죠. 개전을 오래 끈 뒤 일찌감치 전투를 끝내는 게 이상적입니다. 전투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불리합니다. 총사령의 전투 참가에 대한 반응 상성도 나빠서 이걸 이용한 적극성 보너스도 얻기
어려워 써먹기가 참 힘든 성격이죠.

5. 신중
일반처럼 전투 없을 때 적극성 오르고 전투 되면 적극성이 떨어지지만 오히려 일반보다는 낫습니다. 왜냐면,
전투가 없을 때의 적극성 증가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투가 없으면 대개 턴당 5-7정도 오르기 때문에 우회를
시켜서 한참 뒤 적 뒤를 찌르거나 하는 역할로 세우면 의외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죠. 대신 전투 중의 적극성
상승은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현상 유지만 해 줘도 고마울 따름. 전황이 유리하고 일방적으로 공격만 하는
경우 1-3정도 오르는 일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만서도... 총사령 전투 참가에 대한 반응 상성도 나쁩니다.
다만 이 타입이 제독으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신중형 지휘관으로는 메크링거가 있습니다.

총사령 함대의 전투 참가에 대해서.
총사령 함대의 기함 유니트가 깨질 경우 그때까지의 전황과 아무 관계 없이 그쪽의 패배로
결정되어 버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만, 잘 이용하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잘못 쓰면 독이지만요.(...)

일단 총사령 함대의 전투 참가에 대한 긍정 정도는 돌진>용맹>냉정>일반>신중 정도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총사령 함대의 전투 참가가 긍정 반응을 이끌어낼 경우에는 적극성 상승에 추가치가 붙습니다. 이 경우
돌진은 최대 20까지의 적극성 상승이 가능하고 용맹도 최대 10이상, 냉정도 10에 가까운 상승을 바랄 수 있죠.
일반이나 신중도 많지 않지만 상승을 바랄 수 있습니다. 특히 총기함 부대 피격이 긍정반응을 이끌어낼 때의
상승효과는 그야말로 극상입니다. 다만 그러다가 사령관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함대 장교 전원의 극단적인
적극성 감소(최대 30이상)를 감수해야 하지만요.

부정 반응을 이끌어낼 경우에는 적극성 상승에 엄청난 페널티가 붙습니다. 돌진일 경우에나 현상유지 혹은
극소폭의 상승이 나올 수 있고(그나마 대개는 하락) 나머지는 전부 대부분 하락, 아주 운이 좋아야 현상유지
정도로 보면 됩니다.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7정도의 하락이 일어납니다. 총기함 부대 피격시 부정반응이
나면 하락폭이 더 크죠. 특히 일반이나 신중은 부정 반응이 일어나기 아주 쉽고 하락폭도 비교적 큰 편입니다.

전투 미참가시에도 참가시만은 못하지만 영향이 있습니다. 긍정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전투참가를
하지 않으면 총사령부는 뭐하냐면서 적극성 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일반이 이런 경향이
심해서 골치아프죠. 이름은 '일반'인 주제에 참 다루기 힘든 성격입니다.(...) 반대로 부정 반응이 일어날 수가
있는 상황에서 참가를 하지 않으면... 이쪽은 거의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경우 총사령함대의 전투참가가 긍정 반응이 나오고 어떤 경우 부정 반응이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바로 이게 참 제멋대로인 게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아군이 수적으로 불리하거나 일방적으로
몰릴 경우에 참가하면 긍정 반응이 나오기 쉽고, 유리할 경우 참가하면 부정 반응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리고
장교들의 성격에 따라 반응 정도가 다릅니다. 하지만 랜덤성이 상당히 강해 예측은 힘듭니다.

예를 들어 아스타테 전투의 제국군이나 제 2차 란테마리오 전투의 로이엔탈 군 같은 경우 적군이 아직 아군보다
한참 수적으로 앞섬에도 불구하고 총사령 함대가 전투 참가를 할 때마다 일반, 신중 제독들의 적극성이 퍽퍽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아스타테 가상시나리오 '노원수 오다'의 동맹군은 초반에 아군 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전투 참가 안하면 총사령 함대 뭐하냐면서 투덜대기도 하죠.

장교들의 성격에 따라서도 다르긴 한데, 이것도 미묘합니다. 이를테면 버밀리언에서의 아텐보로나 칼센
(둘 다 용맹)은 총사령 함대인 양이 조금만 앞으로 나가도 적극성이 퍽퍽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제 2차 란테마리오 전투의 제국군측 용맹형 제독들은 아군이 한참 수적으로 앞서는데도 총사령
함대인 미터마이어가 앞으로 나가면 전자에 비해 적극성이 상당히 잘 오릅니다.

결국 '감' 에 의존할 경우가 많은데, 뭔가 확실한 기준이나 지침은 없나 싶기도 합니다. 여하간, 아군이
극히 우세할 경우는 총사령 함대의 활약을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경우는 백이면 백 하락입니다.
반대로 극히 불리할 경우에는 전투참가를 적극적으로 해도 오를 가능성이 높죠.


일단 적극성 이야기는 이 정도로. 다른 잡담도 생각이 들면 적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써놓고 다시 보니 문득 든 생각. 총사령 함대의 전투에 대한 반응은 적의 총 숫자 외에 '현재 레이더에
잡혀 있는', 그러니까 지금 당장 눈앞에서 싸우고 있는 적 유니트와 당장 그에 대면해 맞서 있는 아군 유니트의
전력 비율과도 어느 정도는 연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가설이라면 아스타테, 버밀리언, 제 2차 란테마리오
등에서의 반응 차이도 어느 정도 설명 가능할 듯 싶군요.

by windxellos | 2008/06/28 01:00 | 게임잡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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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메디나 at 2008/06/28 11:31
동영상이 자꾸 깨져서 ㅡㅡ;
플레이 포기 했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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