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3일
인원 추산 부기.
1평에 들어가는 최대인원을 구해보자.
여기서의 계산방법에 잠시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어 트랙백합니다.
모기불님의 말씀 요지 중 부기하고 싶은 것은 이 부분입니다.
(앉았을 경우에 대한 추산에는 동의. 개인적 실험 결과로도 성인 남자로 치면 9-10명이 한계선이라고 봅니다.)
대략 9 명이 한계이겠군요. 앞사람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9명이 한계일 것 같습니다. 만일 걷는다면 어떨까요. 성인남자의 보폭은 70-80 cm 쯤 될 것 같습니다. 발을 밟지 않게 발맞추어 걷는다고 해도 대략 9 명이 한계일 것 같습니다.
확실히 보폭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당시 집회장소가 '정상적인 보폭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밀집상태의 예로 만원전철이나
통근버스를 드셨는데, 실제로 가두행진 전 주도로의 밀도는 거의 그와 흡사한 상태였습니다.
통근버스나 만원전철과 같은 밀도라면 사람은 전혀 물건도 들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에 근거해서 판단하면 될 겁니다. 실제로 만원전철이나 통근버스의 사람 모둠 가운데쯤에
있다가 내릴 곳이 임박해서 사람을 헤치며 움직일 때를 상상해 보시면 어떠신지요. 이리저리 부대끼면서
힘겹게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정상적 보폭이 확보되지 않을' 뿐이지요.
6월 10일 집회의 가두행진 전 상황이 딱 그랬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지 않은 분들은 실제로 인파 뚫기를
포기하고 그냥 그 자리에 서 계셨고, 몇몇 사람들(저 포함)은 느리나마 조금이나마 틈이 있는 곳을 잡아
비집고 들어가 보려 했었죠. 그 결과가 몇몇 줄기의 '매우 느릿느릿하게나마 흘러가는 사람' 이었고 말입니다.
물건을 드는 데 대해서는 그런 전철이나 통근버스 안에서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경우나 꿋꿋이 가슴 앞에
모아들거나 머리 위로 쳐들어가며 책을 보는 경우를 상상해 보시면 될 겁니다. 사람은 직사각형 테트리스
블럭이 아니기 때문에 어지간히 낀 공간이라 해도 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이리저리 뒤틀어가며 여기저기
끼어들 수 있지요. 만원버스나 전철에서처럼 6월 10일에 매우 느릿하게나마 사람이 '흘러갈'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겠고요. 저같은 경우는 서있을 때는 괜찮았지만 사람을 헤치고 이동할 때는 역시 걸리적거려서 촛불을
머리 위로 쳐들고 있었습니다. 어깨가 맞닿을 경우라도 머리와 머리 사이에는 약간의 공간이 생기거든요.
사람은 테트리스의 블럭 모양이 아니니까요.
모기불님의 다음 글을 보면
만일 스크럼을 짜고 빽빽하게 그냥 서 있었다거나 한다면 저것보다 훨씬 많은 수가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1평에 들어가는 최대인원을 구해보자.) 일단은 사람들이 행진하는 상황이니만큼 앞뒤간격이 훨씬 더 벌어질 것은 자명한 일인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걸 보고 본질적으로는 추산에 대한 생각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굳어졌는데요, 모기불님이 집회의 진행 과정에 대해 다소 오해를 하셨고 그 때문에 현장 인원 추산에
대해 저런 추론을 하셨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도로에서의 6월 10일 집회 모습을 보면, 가두행진 전까지는 실제로 그냥 '빽빽히 모여 있었을 뿐' 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나가보려는 사람이나 역에서 나오면서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었기에 '만원전철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릿한 사람의 흐름이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밤이 되어서 가두행진이 시작된 겁니다. 미리 행렬과 간격을 맞춰두고 동시에 '전진 앞으로!' 한 것이
아니라 앞에서부터 나가고 그 덕에 공간이 생기면 뒤의 빽빽함이 풀리는 식으로 천천히 진행했기에 전체 인원이
행진상태로 돌입하는 데는 한 시간 가량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상황이었던 겁니다.

이 상태에서 행진을 시작한 붉은 원 부분의 밀도는 모기불님 말씀대로 평당 8-9명으로 보아도 문제 없을 겁니다.
경험상, 구간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경우는 가두진행으로 이행한 상태이기에 같은
인원이 사용하는 가용면적이 안국동, 서대문, 남대문 방향 등으로 훨씬 넓어졌기에 그만큼 밀도가 낮아지는 거죠.
가두행진이 시작되기 전과 같은 상태인 푸른 원 부분은 말 그대로 '빽빽한 상태'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글의 계산에 이의를 제기하신다 하더라도 일단 모기불님께서 '행진상황으로 인식, 가정하고'
추론을 진행하셨다는 점을 먼저 한 번 감안하셨으면 하네요. 서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후룩)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시선의 방향 등의 이유로 생기는 눈의 착각 없이 평면상에서 볼 경우의 '1평당 8명'이 보이는 밀도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서의 계산방법에 잠시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어 트랙백합니다.
모기불님의 말씀 요지 중 부기하고 싶은 것은 이 부분입니다.
(앉았을 경우에 대한 추산에는 동의. 개인적 실험 결과로도 성인 남자로 치면 9-10명이 한계선이라고 봅니다.)
대략 9 명이 한계이겠군요. 앞사람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9명이 한계일 것 같습니다. 만일 걷는다면 어떨까요. 성인남자의 보폭은 70-80 cm 쯤 될 것 같습니다. 발을 밟지 않게 발맞추어 걷는다고 해도 대략 9 명이 한계일 것 같습니다.
확실히 보폭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당시 집회장소가 '정상적인 보폭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밀집상태의 예로 만원전철이나
통근버스를 드셨는데, 실제로 가두행진 전 주도로의 밀도는 거의 그와 흡사한 상태였습니다.
통근버스나 만원전철과 같은 밀도라면 사람은 전혀 물건도 들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에 근거해서 판단하면 될 겁니다. 실제로 만원전철이나 통근버스의 사람 모둠 가운데쯤에
있다가 내릴 곳이 임박해서 사람을 헤치며 움직일 때를 상상해 보시면 어떠신지요. 이리저리 부대끼면서
힘겹게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정상적 보폭이 확보되지 않을' 뿐이지요.
6월 10일 집회의 가두행진 전 상황이 딱 그랬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지 않은 분들은 실제로 인파 뚫기를
포기하고 그냥 그 자리에 서 계셨고, 몇몇 사람들(저 포함)은 느리나마 조금이나마 틈이 있는 곳을 잡아
비집고 들어가 보려 했었죠. 그 결과가 몇몇 줄기의 '매우 느릿느릿하게나마 흘러가는 사람' 이었고 말입니다.
물건을 드는 데 대해서는 그런 전철이나 통근버스 안에서 핸드폰 통화를 하는 경우나 꿋꿋이 가슴 앞에
모아들거나 머리 위로 쳐들어가며 책을 보는 경우를 상상해 보시면 될 겁니다. 사람은 직사각형 테트리스
블럭이 아니기 때문에 어지간히 낀 공간이라 해도 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이리저리 뒤틀어가며 여기저기
끼어들 수 있지요. 만원버스나 전철에서처럼 6월 10일에 매우 느릿하게나마 사람이 '흘러갈'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겠고요. 저같은 경우는 서있을 때는 괜찮았지만 사람을 헤치고 이동할 때는 역시 걸리적거려서 촛불을
머리 위로 쳐들고 있었습니다. 어깨가 맞닿을 경우라도 머리와 머리 사이에는 약간의 공간이 생기거든요.
사람은 테트리스의 블럭 모양이 아니니까요.
모기불님의 다음 글을 보면
만일 스크럼을 짜고 빽빽하게 그냥 서 있었다거나 한다면 저것보다 훨씬 많은 수가 들어갈 수 있었겠지만 (1평에 들어가는 최대인원을 구해보자.) 일단은 사람들이 행진하는 상황이니만큼 앞뒤간격이 훨씬 더 벌어질 것은 자명한 일인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걸 보고 본질적으로는 추산에 대한 생각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굳어졌는데요, 모기불님이 집회의 진행 과정에 대해 다소 오해를 하셨고 그 때문에 현장 인원 추산에
대해 저런 추론을 하셨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도로에서의 6월 10일 집회 모습을 보면, 가두행진 전까지는 실제로 그냥 '빽빽히 모여 있었을 뿐' 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나가보려는 사람이나 역에서 나오면서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었기에 '만원전철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릿한 사람의 흐름이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밤이 되어서 가두행진이 시작된 겁니다. 미리 행렬과 간격을 맞춰두고 동시에 '전진 앞으로!' 한 것이
아니라 앞에서부터 나가고 그 덕에 공간이 생기면 뒤의 빽빽함이 풀리는 식으로 천천히 진행했기에 전체 인원이
행진상태로 돌입하는 데는 한 시간 가량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까 대충 이런 상황이었던 겁니다.

이 상태에서 행진을 시작한 붉은 원 부분의 밀도는 모기불님 말씀대로 평당 8-9명으로 보아도 문제 없을 겁니다.
경험상, 구간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경우는 가두진행으로 이행한 상태이기에 같은
인원이 사용하는 가용면적이 안국동, 서대문, 남대문 방향 등으로 훨씬 넓어졌기에 그만큼 밀도가 낮아지는 거죠.
가두행진이 시작되기 전과 같은 상태인 푸른 원 부분은 말 그대로 '빽빽한 상태'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글의 계산에 이의를 제기하신다 하더라도 일단 모기불님께서 '행진상황으로 인식, 가정하고'
추론을 진행하셨다는 점을 먼저 한 번 감안하셨으면 하네요. 서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후룩)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시선의 방향 등의 이유로 생기는 눈의 착각 없이 평면상에서 볼 경우의 '1평당 8명'이 보이는 밀도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by | 2008/06/13 14:48 | 기타잡담 및 잡상, 독백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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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전철 정도야 어지간하면 다 타보지 않았겠습니까;(켈룩)
보폭이 10cm이하로 줄어버리는데 전체 이동속도가 줄지 않는다면 롯데월드 참사 같은 결과가 나게 됩니다만...
나갔는데 나가도 주도로에서는 그 밀도 그대로더군요.(먼산)
이번 집회 인원의 숫자에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을 보면 답답하고 어떤 면에선 불쌍하기도 합니다. 시비를 걸고는 싶은데 오죽 꺼리가 없으면 숫자가 많네 적네 20만이네 아니네 하느냔 말이죠. 그 분들은 왜 훨씬 적게 모인 뉴라이트 집회를 경찰이 6천에서 1만으로 후하게 평가했는지에는 별로 관심이 없더군요. 과대평가로 따지면 그게 훨씬 지나친데 말입니다. ^^
저는 그저 제 지식과 경험칙 하에서 가장 사실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결론을 내려 할 뿐입니다. =0=
어딜 가나 가두행진 전까지의 밀도가 상당히 빽빽했었죠.(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