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13일
8명을 세워 보았습니다.
사람 숫자를 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군요. 사실, 왜곡이라든가 하는 면을 고려하면
광점이나 픽셀 세기의 정확도는 그리 신뢰할 수준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면적당
사람수를 구해서 곱하는 편이 그나마 적당하겠죠.
다만 이 경우 면적당 사람수를 얼마로 할 것이냐가 문제가 됩니다. 어딘가에서는 '평당 8명'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는데, 사실 말만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거든요. 궁금해진 김에 한 번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에는 저희 동아리의 후배들이 협조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적어둡니다.

모대학 모 건물 바닥의 정사각형 타일입니다. 보시다시피 타일 2개의 길이가 30센티가량입니다. 여기에 6을 곱하면 1.8미터. 즉 12타일의 길이가 1.8미터라는 이야기지요. 가로세로 1.8미터인 사각형의 넓이는 3.24평방미터. 1평이 약 3.3평방미터이니까 약간 모자라긴 하지만 그럭저럭 근사값입니다. 0.98평쯤 되죠.


8명이라고 하면 2*4의 행렬이 일반적이겠지요. 일단 횡열이 차지하는 공간을 재보았습니다.
높이는 신경쓰지 마시고 대충 좌우로 어느 정도 여유공간이 남느냐만 봐주시면 됩니다.

종열입니다. 역시 앞뒤로 어느 정도 여유공간이 남느냐를 봐주시면 됩니다.

감상법(?)은 위와 같습니다.


일단 이걸로 평당 8명이 어느 정도의 밀도인지는 감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럼...

이건 축소한 사진으로는 판독이 잘 안돼서 축소하지 않고 올렸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위 사진이 어두운고로 판독이 쉬운 사진 하나 더. 양옆으로 치이고 앞뒤로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저게
딱히 병목인 것은 아닙니다. 저 날은 역에서 나가도 서 있는 사람들의 공간은 대부분 저 정도 밀도였습니다.
적어도 '원래 자기 보폭으로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요. 덕분에 적지 않은 참가자들은 나온 뒤
조금 가다가 전진을 포기하고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간이화장실 창문(...)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시점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인도가 있는데, 사람이
지금 전방에서 차도 가장자리로 진행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밀도로 인도 쪽을 메우고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 서 있는 한두줄은 조금씩이나마 '흐르고 있는' 상황이라 포기하고 끼어서 서 있던 분들에 비하면
약간 엷은 밀도입니다. 여하간 이 밀도는 시청 광장 뒤쪽에서부터 발언대까지의 주도로 및 인도상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뭐, 다녀오신 분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기억하시겠지만요. 밀도가 좀 엷어지는
것이 무대 뒤쪽의 광화문 금성철벽 즈음이었죠. 그 때의 사진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의 어깨와 어깨 사이, 등과 가슴 사이에 아까보다 간격이 좀 있습니다. 일단 숨은 안 막힐 정도의 밀도죠.
판단은 보시는 분 뜻대로.
한 가지, 간이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앉아 있는 사람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앉은 것은 선 것보다 밀도가 좀 성글게 나오겠죠.(어딘가에선 5명이라던가요.) 이건 나중에 생각나서
실험하기 애매했기에 제 몸으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실측치를 내봤습니다.
제 몸이 위로는 몰라도 옆으로는 아마도 다소 평균 이상 나갈 터이니 보수적으로 나온 결과로 봐도 될 겁니다.
옷을 갖춰입고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 엉덩이 뒤에서 무릎 끝까지는 약 50센티, 다리가 얽히는 오목한 부분은
43센티 정도 나오더군요. 1.8미터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저같은 체구를 가진 사람은 오목한 부분 약간 앞에 엉덩이가
있는 식으로 4명이 바짝 붙어 앉아야 들어갑니다. 꽉 끼어 앉는다는 이야기죠.
대신 양 옆으로는 여유가 있습니다. 무릎 끝에서 다른 쪽 무릎 끝까지는 약 70센티. 동일한 간격으로 앉는다고
할 경우, 옆사람의 무릎과 약 20센티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깨의 자유도는 좀더 되겠죠. 저와 유사한
체구를 가진 사람 8명이 저 안에 앉으면 앞뒤로는 꽉 끼지만 양옆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는 셈입니다. 다만 저 날
저 거리의 사람들은 꽉 끼어 앉아 있었습니다. 무릎과 무릎이 닿다 못해 겹쳐지는 경우도 있었고, 어깨끼리 붙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죠. 그러니 아마도 8명보다는 조금 더 됐을 거라고 봅니다. 추측이지만요.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논란 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지나치시는 부분이 있어 잠시 부연.
특정한 한 사진이 집회 구역 전체를 담은 것도 아니고, 그 시점 그 사진에 찍힌 사람이 집회 인원의
전부인 것도 아니죠. 일찍 왔다 간 사람, 늦게 합류한 사람 등등 해서 유동적인 인구가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사실 말이죠, '사진에 잡힌 인원이 얼마' 라고 해서 그걸로 전체 집회인원을 추산하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 참여 인원은 그 사진에 찍힌 사람보다 많을 것이고,
그 사진에 찍힌 사람은 전체 참여 인원보다 적었을 겁니다.
'그 순간 그 자리에 모인 인원' 말고 '시종간의 전체 참여 인원'을 추산할 때
'사진 안의 사람'만 가지고 세는 것은 애당초 그다지 의미가 없지 않을지요.
한 순간을 찍은 사진에 든 사람 숫자로 집회의 시종간 총인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라면, '지금 여기엔 이 정도의 사람이 있다'
그리고, '최소한 이 정도 숫자는 상회한다' 정도겠죠.
P.S 2 : 실험에 협조해준 귀여운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광점이나 픽셀 세기의 정확도는 그리 신뢰할 수준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면적당
사람수를 구해서 곱하는 편이 그나마 적당하겠죠.
다만 이 경우 면적당 사람수를 얼마로 할 것이냐가 문제가 됩니다. 어딘가에서는 '평당 8명'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는데, 사실 말만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거든요. 궁금해진 김에 한 번 실험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실험에는 저희 동아리의 후배들이 협조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적어둡니다.
기준.
모대학 모 건물 바닥의 정사각형 타일입니다. 보시다시피 타일 2개의 길이가 30센티가량입니다. 여기에 6을 곱하면 1.8미터. 즉 12타일의 길이가 1.8미터라는 이야기지요. 가로세로 1.8미터인 사각형의 넓이는 3.24평방미터. 1평이 약 3.3평방미터이니까 약간 모자라긴 하지만 그럭저럭 근사값입니다. 0.98평쯤 되죠.
0.98평. 그냥 1평이라고 칩시다.
횡열.
8명이라고 하면 2*4의 행렬이 일반적이겠지요. 일단 횡열이 차지하는 공간을 재보았습니다.
높이는 신경쓰지 마시고 대충 좌우로 어느 정도 여유공간이 남느냐만 봐주시면 됩니다.
종열
종열입니다. 역시 앞뒤로 어느 정도 여유공간이 남느냐를 봐주시면 됩니다.
8명. 뒤에서.
감상법(?)은 위와 같습니다.
8명. 오른쪽 뒤에서.
8명. 오른쪽 앞에서.
일단 이걸로 평당 8명이 어느 정도의 밀도인지는 감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럼...
6월 10일. 인도.
이건 축소한 사진으로는 판독이 잘 안돼서 축소하지 않고 올렸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같은 날 저녁. 시청역 광장 쪽 출구.
위 사진이 어두운고로 판독이 쉬운 사진 하나 더. 양옆으로 치이고 앞뒤로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저게
딱히 병목인 것은 아닙니다. 저 날은 역에서 나가도 서 있는 사람들의 공간은 대부분 저 정도 밀도였습니다.
적어도 '원래 자기 보폭으로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요. 덕분에 적지 않은 참가자들은 나온 뒤
조금 가다가 전진을 포기하고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같은 날. 주도로 인근.
간이화장실 창문(...)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시점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인도가 있는데, 사람이
지금 전방에서 차도 가장자리로 진행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밀도로 인도 쪽을 메우고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 서 있는 한두줄은 조금씩이나마 '흐르고 있는' 상황이라 포기하고 끼어서 서 있던 분들에 비하면
약간 엷은 밀도입니다. 여하간 이 밀도는 시청 광장 뒤쪽에서부터 발언대까지의 주도로 및 인도상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뭐, 다녀오신 분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기억하시겠지만요. 밀도가 좀 엷어지는
것이 무대 뒤쪽의 광화문 금성철벽 즈음이었죠. 그 때의 사진은 이렇습니다.
철벽 앞.
사람들의 어깨와 어깨 사이, 등과 가슴 사이에 아까보다 간격이 좀 있습니다. 일단 숨은 안 막힐 정도의 밀도죠.
판단은 보시는 분 뜻대로.
한 가지, 간이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앉아 있는 사람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앉은 것은 선 것보다 밀도가 좀 성글게 나오겠죠.(어딘가에선 5명이라던가요.) 이건 나중에 생각나서
실험하기 애매했기에 제 몸으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실측치를 내봤습니다.
제 몸이 위로는 몰라도 옆으로는 아마도 다소 평균 이상 나갈 터이니 보수적으로 나온 결과로 봐도 될 겁니다.
옷을 갖춰입고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 엉덩이 뒤에서 무릎 끝까지는 약 50센티, 다리가 얽히는 오목한 부분은
43센티 정도 나오더군요. 1.8미터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저같은 체구를 가진 사람은 오목한 부분 약간 앞에 엉덩이가
있는 식으로 4명이 바짝 붙어 앉아야 들어갑니다. 꽉 끼어 앉는다는 이야기죠.
대신 양 옆으로는 여유가 있습니다. 무릎 끝에서 다른 쪽 무릎 끝까지는 약 70센티. 동일한 간격으로 앉는다고
할 경우, 옆사람의 무릎과 약 20센티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어깨의 자유도는 좀더 되겠죠. 저와 유사한
체구를 가진 사람 8명이 저 안에 앉으면 앞뒤로는 꽉 끼지만 양옆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는 셈입니다. 다만 저 날
저 거리의 사람들은 꽉 끼어 앉아 있었습니다. 무릎과 무릎이 닿다 못해 겹쳐지는 경우도 있었고, 어깨끼리 붙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죠. 그러니 아마도 8명보다는 조금 더 됐을 거라고 봅니다. 추측이지만요.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논란 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지나치시는 부분이 있어 잠시 부연.
특정한 한 사진이 집회 구역 전체를 담은 것도 아니고, 그 시점 그 사진에 찍힌 사람이 집회 인원의
전부인 것도 아니죠. 일찍 왔다 간 사람, 늦게 합류한 사람 등등 해서 유동적인 인구가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사실 말이죠, '사진에 잡힌 인원이 얼마' 라고 해서 그걸로 전체 집회인원을 추산하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 참여 인원은 그 사진에 찍힌 사람보다 많을 것이고,
그 사진에 찍힌 사람은 전체 참여 인원보다 적었을 겁니다.
'그 순간 그 자리에 모인 인원' 말고 '시종간의 전체 참여 인원'을 추산할 때
'사진 안의 사람'만 가지고 세는 것은 애당초 그다지 의미가 없지 않을지요.
한 순간을 찍은 사진에 든 사람 숫자로 집회의 시종간 총인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라면, '지금 여기엔 이 정도의 사람이 있다'
그리고, '최소한 이 정도 숫자는 상회한다' 정도겠죠.
P.S 2 : 실험에 협조해준 귀여운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 by | 2008/06/13 01:24 | 테스트/설문/통계 | 트랙백 | 핑백(1) | 덧글(1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면 좋겠습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P.S : 시선의 방향 등의 이유로 생기는 눈의 착각 없이 평면상에서 볼 경우의 '1평당 8명'이 보이는 밀도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more
제 눈으로는 같은날 주도로 인근은 8명보다는 많고 12명보다는 많은지 좀 애매해 보이는 그런 상황이군요.
상당히 부대끼면서 움직였던 것만 기억에 남는군요.(웃음)
숭례문에서 교보까지 걸어가는데 총 50분 걸렸습니다. 그 중 40분은 서울신문사에서 교보빌딩까지(정확히는 명박산성까지) 사람에게 떠밀려 간 구간이지요. 맹세컨데 그 구간은 정말 공백없는 100% 사람이었습니다.OTL
무서우신분 바로 조직원을 동원해서 실험을!!!!!(어이..)
가지고 정확한 숫자를 내기는 아무래도 무리일 겁니다.
아이들의 뒷모습만 봐도 누구누군지 알거같네요ㅋㅋㅋㅋ이분 학번을 이용하여 꼬꼬마들을 부려먹으시다니 -0-
명확하지 않고, 광점 중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촛불로 보아야 하느냐도 애매하고 하니
아무래도 여러 모로 한계가 있는 방법이었죠.(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