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판 극장판 잡담 -그 게임의 정체-

정식개봉을 맞아 여의도로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수확물

마우스패드는 주인공팀이니 그럭저럭 만족. 필름도 주인공 단독샷이 나와줘서 만족입니다.
엔딩 스탭롤 장면이라 글씨에 사람이 조금 가리는 게 약간 아쉽긴 하네요.

이번에도 어트랙션 타는 느낌으로 잘 즐기다 왔습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눈에 띄는게 또 재미있네요.

그러고 보니 대학선발팀과의 결전 전날 오아라이의 각 팀원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는 장면이 지나가는데, 그 중 3돌팀은 '어드밴스드 대전략 비스무레한 무언가' 를 하고 있었죠. UI나 타일 모양은 그 옛날 MD판과 PS2 리메이크판을 적당히 섞어서 약간 어레인지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등장 병기나 국가표시가 다르니 딱 그 게임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닮은 무언가'일 뿐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예전에 어드밴스드 대전략을 꽤 재미있게 즐겼던 터라 익숙한 화면을 보면서 꽤 반가웠었죠. 나중에 듣기로는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 몇 분도 소시적에 이걸 꽤나 즐겼기에 패러디해서 집어넣은 거였다고 합니다.

이하 그림은 전부 누르면 커집니다.

이건 원본 어드밴스드 대전략.

극장판의 그것. 닮았다.

원래는 저렇게 명령창을 띄운 상태에서는 병기명과 지형효과가
아니라 무장 등이 떠야 맞지만 뭐 '비슷한 무언가'일 뿐이니까요.
플레이어 국가명이 OARAI로 바뀌어 있는 것도 깨알같은 부분.

그런데 이 게임기의 정체는 대체 뭘까

자세하게는 그려지지 않았지만 본체나 패드의 윤곽을 봐선 게임기가 아무래도 MD를 닮았죠.
단자가 구형 컴포지트인 것도 어째 수상하고. 이 인간들 설마 MD판 롬을 마개조한 건가.(...)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건, 저 걸판 버전 대전략(?)의 화면에 떠 있는 아군 전차들(청색) 8대의 실루엣이 딱 현재 오아라이의 전력이라는 겁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차례로 89식, 3돌, 포르쉐 티거, B1 bis, M3리, 헷처, 4호 H, 3식이죠.

그리고 적군은 아마도 대학 선발팀 전력으로 설정한 듯한 M26 퍼싱 30대. 내일의 전투를 게임으로나마 시뮬레이션해보고 싶었던 걸까요. 아무튼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그나저나 퍼싱만 30대인 걸로 설정해놓은 모양새를 보니 대학팀의 전력을 대략은 알아도 정확히는 몰랐던 듯.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난 의문이, 시합 개시 때 대략 엔트리는 서로 발표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전광판에도 참가 전차를 뻔히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 바로 이것 때문에 극장판 전개 중 고교팀이 칼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좀 미묘해지긴 합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여담 : 다만 저 극중의 게임 화면에는 패러디라는 말로 퉁칠 수 없는 확실한 오류가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화면에서 커서는 분명 3돌에 가있는데 하단 데이터창에는 4호 H형이라고 뜨고 있다는 점이죠. 데이터창을 4호에 맞춰놓은 거라고 해도 역시 오류가 되는 게, 저 데이터창에는 4호가 도시 타일 위에 있는 걸로 돼있지만, 실제로 보면 4호가 있는 타일은 공항입니다. 즉, 어떻게 해석해도 오류. 딱히 제작진의 숨겨진 의도가 있었을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기왕 해주시는거 조금만 더 신경써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후룩)

by windxellos | 2016/08/27 01:16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 | 덧글(11)

걸판 극장판 잡담. -그게 시마다류의 정석이었을지도-

좋은 글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만, 저는 그냥 문득 생각난 짧은 잡담 하나.

유원지 전투에서 관람차 장면 이후 아리스는 한동안 별달리 지시도 없이 방관 비슷한 모습을 보이다가 대학팀 중대장들이 심각한 열세를 자각했을 때쯤에야 나서서 센추리온 1대로 고교측 전차 10대를 양학이라도 하듯 후다닥 잡아냅니다. 희생자들이 센추리온에 비하면 다들 격이 꽤 떨어지는, 월탱식으로 말하면 심각하게 저티어인 녀석들이라 좀 미묘하긴 합니다만, 여하간 개인기가 상당히 뛰어난 것만은 틀림없죠.

바로 이것 때문에 왜 적극적 지휘도 않으면서 더 일찍 나가지도 않은 것인가에 대해 설왕설래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시마다류의 성격과 연관지어 언뜻 생각해 보니 사실 이런 전개 방식이야말로 시마다류의 이상적인 정석에 가까운 방식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마다류는 발전 과정에서 주변 아군과의 연계보다는 개별 단차의 실력을 극한까지 올리는 것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아리스는 그런 방식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단차 전투력은 충분히 강한데, 주변 전차와의 연계 능력은 솔직히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죠.

흔히 2:1로 인식되고 있는 최종 전투, 사실 시작 시점에서는 2대3이었습니다. 니시즈미 자매의 티거1과 4호 대 아리스의 센추리온과 아즈미, 메구미의 퍼싱 2대였죠. 수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대학팀이 한참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겨우 1분 조금 넘는 사이에 퍼싱 2대가 탈락하고 순식간에 2:1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대학팀 3대간의 연계는 좀 많이 실망스런 수준이죠. 아리스가 중간에 뭔가 지시하는 것 같은 장면은 나오니 둘에게 뭔가 말하긴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결국 퍼싱 2대가 순식간에 탈락하는 동안 그저 3대가 따로따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따름입니다.

이건 전투 돌입 시점에서 분명 열세였던 니시즈미 자매가 마호의 길막과 미호의 상면샷 컴비네이션으로 아즈미를 잡아내고, 미호가 센추리온을 확실히 견제하는 사이 마호가 바이킹을 이용해 메구미를 날려버린 뒤 격파하는 등, 자매 2명이 확실하게 연계하는 모습과 그 성과를 보여주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퍼싱 2대가 순식간에 날아가는 동안에도 아리스는 '너희는 죽거나 말거나 나는 그냥 내 혼자 싸울란다'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차라리 중대장 3인방끼리 움직일 때가 훨씬 연계가 좋았어요. 그런데 거기서 루미가 빠지고 아리스가 들어가니 같은 3대라도 이 모양이란 말이죠.

그런데 또 혼자 남은 아리스는 고교팀 2대를 상대로 혼자서 상당히 잘 싸우며 먼저 간 퍼싱 2대보다도 훨씬 오래 버티다 격파당합니다. 보고 있자면 아리스의 총합적인 능력치 중 단차 전투력과 전차간 연계 능력의 격차가 정말 상당히 크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죠.

이건 그야말로 연계보다는 단차의 전투력에 집중한다는 시마다류의 극한에 달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마다류의 극한에 달한 인물을 팀에 두고 있다면 극장판에서 보여준 아리스의 행동과 같은 전투방식이 오히려 운용면에서 효율적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이런 '홀로 압도적인' 아리스를 초장부터 대규모 난전에 끼워넣으면 아군 내에서도 극단적으로 도드라져 버리는 단차간 기량차, 그리고 이를 적절히 메워줄 차량간 연계능력의 부재 때문에 오히려 아리스나 아군이나 서로 손발이 안맞고 꼬여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차라리 아리스는 강력한 예비대 역할로 남겨 두고, 나머지 팀원과 상대편이 서로 치고받고 투닥거리며 서로 어느 정도 소모되었을 무렵에 아리스가 압도적인 단차 전투력을 앞세워 단기돌파하며 소진된 상대편을 쓸어버리게 하는 편이 그냥 처음부터 난전에 집어넣는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여기서 전투 중 단차 돌입 실행에 가장 효율적인 타이밍과 침입방향 등을 짚어내는 것 또한 단차 기습을 중시하는 시마다류 고수의 자질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중대장들 반응 보면 아리스는 이것도 잘했던 것 같고요.)

월탱으로 치자면 일단 14대로 저쪽 15대를 막으며 대략 비슷비슷하게 가다가 서로 소모됐을 때 즈음해서 그때까지 AFK를 가장하던 탑티어 풀피 슈니컴이 느닷없이 스윽 출동해서 모조리 쓸어버리는 것 같은 모습이랄까요.

덧붙이자면 극중에서도 아리스가 느닷없이 보코 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대학팀 중대장들 모두 곧바로 아리스의 다음 행동이 돌격이라는 걸 예상하고 거기 호응하려 했다는 걸 감안해 보면, 이전에도 이런 식-나머지 인원들이 먼저 싸우다가 양측이 소모되었을 무렵 아리스가 최종적으로 등장해서 직접 정리-으로 운용된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나아가 이 시점에서 대학팀에 남은 전차가 몇 더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장들이 이를 무시하고 곧바로 셋만 따로 뭉쳐서 유닛을 만들어 아리스와 합류하려 했던 것 또한, 단차 전투력은 강하지만 주변 차량과의 연계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아리스에게 조금이나마 자력으로 알아서 보조를 맞춰볼 만한 기량이 되는 게 대학팀 내에서도 이 셋 정도에 불과해서였던 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고요.

여하간 이렇게 해석해 볼 경우, 극장판에서 아리스가 보여준 얼핏 무의미해 보이던 대기 모습도 딱히 방심하거나 무능해서 그랬다기보다는, 그냥 원래 시마다류의 최고수급이 팀내에 있을 경우 차라리 그렇게 싸우는 게 더 효율적이니 나름대로 더 나은 난입 타이밍을 계산하면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로 설명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출동한 이후 혼자서-양학 성격이 좀 있긴 하지만 아무튼- 단차 전투력만으로 스코어를 거의 동률까지 몰아가 버리기도 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이 홀로 강력한 아리스가 단차가 아닌 3대 '팀'으로 2대와 전투에 임했을 때의 결과물은 아시다시피 위에서 적은 바와 같습니다.

그야말로, 내 홀로 이다지도 강하니 옆 차와의 무리한 연계 시도 따위는 오히려 발목을 잡을 뿐. 같은 느낌이라는 거죠. 이런 발상에서 출발할 경우 다른 팀원은 아리스가 아름답게(?) 춤출 수 있는 무대를 전장에 만들어주기 위한 역할만 해 주면 충분하며, 극장판의 전개 또한 결국 그렇게 진행된 결과물이 아니었나, 뭐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여담 : 뭐랄까, 관람차 건에 대해서 이것만 없었으면 그자리에서 게임오버였다는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만, 저로서는 여기 좀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대학팀 중대장들이 포위가 완성됐다고 자찬하던 시점에 이미 포위망 바로 뒤편 근거리에 고교팀 최강 화력이자 퍼싱과도 맞상대 가능한 마호와 에리카의 티거 1,2와 카츄샤에 미호까지 와있었단 말이죠.

게다가 이거 견제한다고 퍼싱 2대에 채피 1대가 이미 뒤를 돌아보고 있었던지라 포위망의 일부 영역은 어느 정도 느슨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이 고교팀 내에서도 특히 강력한 4대가 건물을 끼고 와리가리하며 포위를 위해 뒤꽁무니를 보이고 있는 퍼싱이나 T28을 노린다면 대학팀이 포위망 안쪽만 쳐다보고 있기는 더 애매해지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굳이 관람차가 굴러오지 않았더라도 남문 팀+미호 차량 총 4대의 강한 펀치력 및 단차 기량을 이용하여, 이중 역포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서 그 원형극장에서의 포위망을 와해시키고 빠져나오거나 포위망 뒷면을 후려쳐 대학팀에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손실을 강요하는 정도의 전과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래도 관람차를 굴리는 전개에 비하면 손해를 더 크게 입었을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마는.

by windxellos | 2016/08/24 18:35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 | 덧글(12)

걸판 잡담. -전차의 무게-

사실 TV판 때부터 밀던 이야기이긴 한데, 안치오전이나 극장판 보면서 다시 떠오른 부분입니다.

TV판 초반에 마틸다나 처칠이 4호와 추격전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빠른 걸 보고
'엔진 강화인가' 라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극장판 보면 엔진은 개조가 안 되는 것 같더란 말이죠.

그리고 TV판 이야기지만 마우스가 일반도로에서 멀쩡하게 다니는 것도 이상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거 원래 무게대로면 일반도로 못 다니거든요. 억지로 다닌다 쳐도 작중의 골목길 같은 데서는 도로가
우직우직 무너져야 정상.

안치오전의 경우 아무리 가벼운 탱켓이라 하더라도 여고생 둘이 막 뒤집고 그럴 수 있냐는 말이 나왔었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런 류의 의문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발상이 있습니다. 경량화죠.

사실 걸판에 나오는 전차들은 그 시대 전차 그대로가 아니라 그 시대의 성능에 맞게 재현한 레플리카에 가까운 물건입니다. 아울러 이 세계관에는 그 '기적의 카본 코팅' 이 있죠.

그러니 아마 레플리카 뜰 때 카본 코팅의 힘을 빌어 원판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구조강도를 가지면서도 금속을 덜 써서 원판보다 훨씬 가벼운 물건으로 재현해낸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볼 경우 위의 의문이 전부 다 앞뒤가 맞게 되죠.

마틸다나 처칠이 그렇게 빠른 건 같은 엔진이라도 차가 가벼워졌기 때문인 거고, 마우스가 일반도로에서 무리없이 다니고 헷처가 이걸 막 밑으로 파고들어 들어올릴 수 있는 것도 사실 원판보다 훨씬 가벼워졌기 때문인 거고, 여고생 둘이 탱켓을 막 뒤집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원판보다 훨씬 가벼워졌기 때문인 거죠.

나름 앞뒤를 맞출 수 있는 썰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작진 쪽은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서도.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8/17 01:54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 | 덧글(10)

걸판 극장판 4DX 잡담 3. -여담-

걸판 극장판 4DX 잡담 2. -본게임 잡담-

4. 여담
이건 진짜 짤막한 여담. 나름의 의문입니다.

일단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어느 정도 리얼리티를 희생한 것도 이해하고, 칼 레이드같은 경우 미카의 입을 빌려 '이거 사실은 삽질입니다' 한 것도 있어서 뭐 그런가보다 싶습니다만, 그래도 딱 하나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가던 게 처칠7과 파이어플라이로 벌였던 다리에서의 T28 레이드입니다.

다리 쏠 때 보면 분명 파이어플라이는 부각으로 다리나 다리 위의 전차를 겨냥할 수 있었단 말이죠. 그럼 포각 되고, 17파운더 있고, 그걸로 다리를 정확히 끊을 수 있는 나오미의 저격능력도 있으면 굳이 무리하게 하나 죽을 걸 감수하고 배면을 노리느니, 차라리 T28을 조금 더 보낸 다음 그 후면 그릴을 노리면 큰 무리 없이 엔진룸 박살로 날려버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다질링의 대사를 보면 아삼의 데이터에 기반해 세운 작전 같은데, 아삼의 데이터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야 하려나 이거. 어쩌면 모 님 말씀대로 '처칠의 성능상 이거 말고는 다질링을 더 멋지게 퇴장시킬 방법이 없었다' 라는 게 진실에 제일 가까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8/16 23:50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 | 덧글(3)

걸판 극장판 4DX 잡담 2. -본게임 잡담-

걸판 극장판 4DX 잡담 1. -총평 및 연습시합 잡담-

2. 고교팀 연합군 VS 대학 선발팀 -시마다는 과연 강한가?-

사실 이건 전력지수로만 보면 TV판 쿠로모리미네전 이상으로 답이 없는 상황이죠. 대학 팀은 센추리온 1대, T28 한대에 채피 3대. 그리고 올 퍼싱. 덧붙여 반칙이라 할만한 대구경 자주포 칼.

고교 연합측은 잡다한 모음들인데, 티거2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센추리온이나 퍼싱에 비하면 한끗발 이상 떨어지는 구형인 놈들이죠. 그나마 정면에서 비벼볼만한 애들이라면 티거나 판터, IS-2 정도.

절대적 기준이라긴 뭐하지만 역시 월탱식으로 보자면, 대학팀은 채피 3대를 빼면 전차 올 8티어에 T28은 고증스펙이니 9티어로 계산해야 할 테고, 자주포는 10티어를 넘어 한 13티어쯤은 될 놈을 끌고나왔습니다. 고교팀은 자주포 없이 8티어 한대에 7티어 몇 대에 기타 주력 절반 이상이 5티어 이하. 이건 뭐(...)

팀 구성도 대학팀이 유리한 게, 대학 선발팀은 이미 시마다 아래서 여러 번 같이 훈련이나 시합을 경험한 반면, 고교팀 측은 개별 전차장들이 나름 유능하다고는 하지만, 시합 개시 직전에 합류해서 합동훈련은 커녕 합 한번 맞춰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임기응변으로 지휘해서 그런 결과를 낸 걸 보면 미호의 지휘력은 확실히 작중 최강수준. 작중에서 지적받은 것처럼 초반에 어울리지도 않게 교과서적 지휘를 하려다 한방 먹긴 했지만, '자기 스타일'로 바꾸고 나서는 그럭저럭 잘 해나가죠. 여하간 지휘력 면에서 일단 시마다에 밀리지는 않는다 봅니다.

위에 적은 내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양측이 동등한 지휘력이라면 절대로 대학팀이 질 수 없는 전투거든요 이거.

시마다의 경우, 단차 전투력은 높은 편이지만 지휘력면에서는 미호나 다질링에 한발 뒤지지 않나 싶습니다. 우세한 전력을 살려 한때 고교팀을 몰이하다시피 해서 위기에 밀어넣기는 했지만, 애당초 위에서 적은 대로 정상적이라면 그냥 압살해야 할 전투였죠. 게다가 포위망 몰이를 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중간중간 퍼싱들을 너무 낭비한 감이 있단 말이죠.

단차 전투력도 명성대로 최강이라고 치기는 사실 좀 미묘한 게, 단독으로 10여 킬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대학팀 내에서 최강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 10킬의 내역이란 게 따져보면 89식, 하고, 치하, 치하, 치하, 리, 헷처, 3식, CV-33 탱켓(...), B1, 4호(동귀어진). 월탱식으로 따지면 전부 5티어 이하.(...)

그리고 여기에 대비해서 시마다가 타는 게 센추리온이란 걸 생각하면 참 미묘하죠. 물론 4호랑 붙기 전까지 피탄 자체를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전차가 좀 우세했다고는 해도 단차전투력 최강 레벨의 니시즈미 자매를 상대로 그정도까지 버틴 걸 보면 단차 전투력이 상당한 수준이기는 할 겁니다. 지휘력보다 개별 전투력이 높은 수준인 걸로 치면 될 듯.

그 와중에 3대 2로 시작해 놓고 퍼싱 두대를 손놓고 날려먹은 걸 보면 역시 단차 이상의 지휘력이나 연계 플레이 능력은 글쎄 싶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마는.

연계 플레이란 면에선 대학팀에서 중대장 3인이 돋보였죠. 버뮤다 어택은 꽤 괜찮았습니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퍼싱으로 선더스 3인방을 그대로 농락하거나, 카츄샤-에리카의 연계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서 물고 물리는 식으로 1대 잃고 2대 잡는 등, 후반에 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죠.

물론 나중에 니시즈미 자매에게 털리긴 했습니다만. 제트 스트림 어택류의 공격이란 게 원래 3명 중 하나 빠지면 위력이 반감되는 법이니.(...)


3. 고교팀들의 인상

일단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계속고교의 미카겠죠. 첫 등장 보정을 담뿍 받아서 BT 전차로 퍼싱 3대를 잡는 무쌍을 펼칩니다. 본작에 한정할 경우 단차 전투력 최강은 이 팀에 줘도 될 듯.

선더스는 극장판에서 가장 취급이 안습 아니었나 싶은 팀. 초반에 수송기로 큰 도움을 주지만 전투에선 파이어플라이의 1킬 1어시스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활약이 거의 없었죠. 그래도 케이가 전투 초반에 그 도움 안되는 치하땅 팀 6량을 떠맡고 양익 중 하나를 맡아 퍼싱떼를 막는 역할을 맡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감안해 줄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글로리아나는 묘사로 봐선 다질링이 연합군 결성에 큰 역할을 했던 걸로 보입니다. 나름 큰 그림을 잘 그리는 전략가적인 면모가 있다고 할지. 하룻밤 사이에 서류까지 완비했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역시 전투에서 큰 활약은 없었지만 막판에 T28을 잡아내는 데 나름 활약을 했었죠. 일단 연습시합에서 제대로 활약했으니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봅니다. 만담도 깨알같고요.

프라우다는 초반에 팀이 전멸해서 팀 활약은 없지만 인상적이었죠. 일단 고교팀 첫 전과인 논나의 2킬. 역시 최강급 포수. 진지해진 카츄샤는 단차로도 나쁘지 않았고, 다른 팀 전차와 연계해서 독립 소대로 꽤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버뮤다 3인방의 일각에 구멍을 내서 최종국면 구도에 은연중에 큰 도움이 됐던 것도 카츄샤 소속 팀이었죠. 이렇게 임무형 지휘에 적합한 분견대 지휘관으로 쓸 인물이 많았던 게 고교측의 몇 안되는 강점 중 하나인 듯.

쿠로모리미네는 꽤 기대했던 판터 2대가 초반에 아무것도 못하고 탈락한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에리카와 마호가 꾸역꾸역 살아남아 단차 레벨에서는 꽤 괜찮게 활약했죠. 버뮤다의 루미를 직접적으로 잡아낸 게 에리카였고 마호는 뭐 아시다시피 최종전투까지 활약. 다만 에리카는 본작에서 인상이 너무 희미해서 좀 안됐다 싶긴 합니다.

안치오는 정말 숨겨진 공신. 달랑 탱켓 한대로 뭐 하겠나 싶었는데, 그런 방법이 있었을 줄이야. 월탱이었다면 모르긴 해도 정찰딜 수천은 족히 먹었을 듯. 캐릭터도 유쾌했고, 연계로 퍼싱 하나 잡아내는 것도 훌륭. 안치오전 OVA 때도 그랬지만, 진짜 안쵸비는 오아라이 이상으로 전력 때문에 실력이 발목 잡히는 케이스인 듯 합니다. 전차만 좀 좋으면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 될 듯.

치하땅은...... 뭐 성장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개그 담당.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퍼싱 3대를 잡아냈죠. 킬수로만 따지면 선더스나 글로리아나 쌈싸먹을 대전과이긴 합니다만...... 뭐 앞으로는 반자이 돌격만 좀 자제하면 어찌 되겠죠.

여하간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유가 되면 또 볼까 싶네요.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8/16 23:39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1) | 덧글(5)

걸판 극장판 4DX 잡담 1. -총평 및 연습시합 잡담-

좀 늦으나마 써 보는 잡담.

여의도에서 봤습니다. 시설 괜찮았고 액션 좋았고 진동 좋았고, 2시간 반짜리 어트랙션 타는 기분이었죠. 안치오전을 4DX로 본 것도 만족. 꽤 잘 어울리네요. 극장판 본편도 오락영화로는 정말 만점급이었다고 봅니다.

전개가 빠르면서 디테일 묘사나 화면 내 정보량도 엄청나서 TV판 본 사람, 밀리터리 좋아하는 사람, 워게임 좋아하는 사람, 월탱이나 워썬더 지상군 해본 사람(...) 등등이 각각 보면서 '아 저거!' 할 만한 요소도 정말 깨알같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고 말이죠.

이를테면 어드밴스드 대전략(심지어 MD판!) 비스무레한 물건을 가지고 비디오게임으로 워게임을 하고 있는 넷폐인 3인방과 대비되어 보드게임으로 워게임을 하고 있는 역덕 4인방 같은 것 말이죠. 워낙에 정보량이 많아서 한번만 봐서는 놓치는게 적지 않을듯한 느낌입니다.

총평은 이쯤 해두고, 이하는 사건이나 인물들 관련 잡담.


1. 초반 연습시합.

이 연습시합은 전체적으로 TV판 글로리아나전의 확장판 같은 느낌입니다. 야지에서 시작해서 불리해지자 오아라이 내의 시가전으로 옮겨가는 전투 시퀀스라든가, 오아라이 측이 불리한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 승리 바로 한발 앞까지 갔지만 결국 한끝 차이로 털린다든가 하는 전개가 딱 TV판 연습시합의 확장판 변주곡이죠.

오아라이가 뭐가 불리했느냐고 하실 분도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불리한 게 맞습니다.
일단 TV판의 연습시합에서 오아라이가 글로리아나에 비해 불리했던 건

1. 보유 전차의 질이 떨어진다(처칠은 고사하고 마틸다에조차 '안정적으로' 유효타 가능한 건 3돌 정도)

2. 전차병의 숙련도가 떨어진다(미호를 제외하면 전부 전차도 미경험자)

이렇게 두가지인데, 극장판 시점에선 바로 그 치하땅 학원을 통해 이 구도가 그대로 재현됩니다. 오아라이 자체는 나름 전력보강을 한 결과, 여전히 89식 따위를 현역으로 굴려야 할 정도로 열악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틸다를 압도할 수 있는 포르쉐 티거나 그럭저럭 동수는 될 수 있는 3식 전차 등을 도입했죠. 전차병들의 숙련도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오아라이-글로리아나만 비교하면 전차의 질이나 전차병의 숙련도는 평균내면 거의 동수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동맹군의 질에서 차이가 확 나버리죠. 글로리아나 측의 동맹군인 프라우다 측 전력은 IS-2와 T-34/85, T-34/76. 반면 오아라이 측의 동맹인 치하땅 학원 측 전력은 치하, 하고. 이래서야 게임이 안 되죠 게임이. 월탱으로 치면 7티어 6티어 대 3티어 2티어인 꼴이니.

전차병의 수준도 마찬가지. 프라우다에는 적어도 기본 이상은 하는 카츄샤, 클라라에 IS-2가지고 저격질을 하는 괴물같은 포수 논나가 있는 반면 치하땅 측은 니시, 타마다, 후쿠다......(...)

결국 좀 확장됐을 뿐 전차의 질과 전차병 숙련도에서 한참 밀린다는 TV판 연습시합 때의 구도와 동일하죠.

치하땅측 전차가 반자이 돌격으로 다 털린 뒤 아삼이 말한 분석(전차수로 1.4배, 화력으로는 1.95배라 했던가요?)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전차수가 동등했던 전투 개시 시점부터 전체 화력에서는 애당초 한참 밀리고 있던 게 오아라이측입니다. 사실 보유 전력상 평범하게 어택땅 걸어버리면 도저히 오아라이-치하땅 측이 이길 수 없었던 게임이죠.

이걸 어찌어찌 잘 분단시켜서 글로리아나를 고립시키고 승기를 잡아냈던 미호가 대단했던 거라고 봅니다. 결국 치하땅의 어이없는 반자이 돌격으로 절호의 기회를 말아먹었지만요.

물론 비슷하게 유리한 구도에서 털려버렸던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어쨌든 이겼다는 점에서 다질링의 지휘력이 다른 학교 지휘자들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이런 핸디캡들을 감안해 보면 미호가 딱히 다질링보다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전력의 수준이 완전히 동률이라면 결과가 또 다르게 나올 듯.

그리고 거의 양학으로 10킬하던 시마다나 BT로 퍼싱잡는 무쌍을 찍던 미카에 가려 은근히 주목받지 못하지만, 미호의 단차 전투력이 굉장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크루세이더에 비해 우세하다고는 할 수 있어도 압도한다고는 하기 힘든 성능의 4호 1대로 크루세이더 4대와 근접 맞다이를 떠서 3대를 여유있게 골로 보내버렸죠.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나머지 1대도 털렸을테고. 이쯤 되면 미호의 단차 지휘력 역시 거의 작중 최강급이라 봐도 될 겁니다. 미카는 몰라도 적어도 시마다보다 약할 것 같지는 않아요.

여담으로, 로즈힙 무시하는 분들 은근 많던데, 얘가 좀 거칠고 조잡해 보여서 그렇지 은근 자기 할 몫은 다 하는 케이스입니다. 다질링이 특성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박아넣은 덕도 있지만, 여하튼 적어도 치하땅 패거리(...) 보다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연습시합에서도 사실 얘가 꽤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글이 길어지니 나머지는 다음 글에 이어서.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8/16 22:27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1) | 덧글(2)

갑철성의 카바네리에는 정말로 화약이 안 나왔었나.

갑철성의 카바네리 9화 - 급속도로 망해간다.
이거 적으신 분도 덧글에 답글 다시면서

'비바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 애니에서 화약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라고 적으셨고, 일전에 박격포 나왔을 때도 어느 분이 '화약 있었냐?!' 라는 식으로 반응하시고,
은근히 여기 세계관에서는 애당초 화약 나온적 없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게 보입니다만,

사실 이 애니에서 화약은 첫화부터 나왔습니다.

애당초 많은 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자살 주머니'부터가 지향성 폭발을 일으키는 화약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츠라누키츠츠도 성형작약탄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화약이 없으면 애당초 성립할 수 없는 물건이죠. 실제로 1화 초반에 츠라누키츠츠 실험이 실패한 뒤 타쿠미가 했던 조언도 폭발용의 화약 분량을 제대로 늘렸냐는 거었고요. 당장 주인공의 주무기부터가 화약을 쓰는 무기라 이겁니다.

그러니까, 화약은 8화도 9화도 아니라 '1화 맨 첫머리부터' 이미 나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군사용이 아닌 것도 포함하자면, 화약이 없다면 7화에서 불꽃놀이는 대체 뭘로 했을까요.
화약은 이미 나왔고, 웬만한 사람들은 전부 다 화약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는 게 맞을 겁니다.

화약이 이렇게 잘 쓰이는데 왜 증기로만 총질하는거냐라는 의문 정도야 있을 수 있겠지만, 화약이 아예
안 나오지 않았었냐고 하시면 그건 그냥 작품을 제대로 안 보신 게 아닌가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습......(...)

덧붙여

그리고 화약이 잘 쓰이는데 왜 증기로만 총질하냐고 해도, 여기에 대해선 '여기 세계관은 설정이 원래 그러니까' 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스팀펑크란 게 애당초 증기기관 관련 기술만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일종의 판타지 같은 장르니 말입니다.

애당초 이 작품의 세계관 자체가 유사 스팀펑크 계열인데 거기다 대고 왜 이렇게 증기기관만 많이 쓰이냐고 따지는 건 사실 판타지 소설 보면서 왜 검과 마법이 이렇게 세냐라든가, 먼치킨물 무협지 보면서 어떻게 사람이 장풍을 쏘냐라든가 하는 질문과 비슷한 부류인 거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그 세계관은 원래 그런 설정이니까!' 라고밖에 할 말이 없어요. 스팀펑크니까 증기기관이 많이 쓰이는 거고 판타지니까 검과 마법이 센 거고 무협지니까 장풍이 나가는 겁니다. 그냥 그런 거죠.

굳이 비유하자면 갑철성의 카바네리에서 증기와 화약이 저런 식으로 공존하는 건 대략 마법 빠진 FF7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은 건담 보면서 '어떻게 인형병기가 실용적일 수 있지?' 같은 부류의 의문은 일단 대략 덮어두고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말이죠. 뭐 그런 겁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6/12 13:49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 | 덧글(18)

월드 오브 탱크 잡담. -통산 두 번째 풀-

꽤 오래 전에 어쩌다 풀 훈장(10킬 이상)을 딴 적이 있었는데, 근래에 정말 간만에 하나 더 따게 됐네요.

아군이 초장부터 밀리는 상태로 쭉쭉 이어졌는데, 이대로 죽기는 싫다고 아득바득 살려다 보니 어느새 11킬.(...)
지난번에도 4호로 풀 훈장을 땄는데, 이번에도 4호로 따게 되네요. 저한테는 참 여러 모로 버릴 수 없는 전차인 듯.

빛나는 11킬의 위엄. 사실은 죽지 않겠다는 발버둥의 흔적에 가깝습니다만.(...)


팀의 딜링을 책임진다! 105mm 고폭 4호H!


나머지 14인의 합계와 맞먹는(4호 댐딜 2273, 나머지 14인의 합계가 2337) 독보적 딜링.

사실 이런 훈장은 적 말고 아군도 적당히 잉여라야 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죠. 그렇다고 다들 너무 잉여면 혼자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적당히' 잉여라는 그 균형지점이 미묘하겠지만요. 여하간 이 판에서 제가 게임 중에 본 바에 따르면 마더38T외에는 사실상 대부분 잉여였습니다.(...)

최강의 앵벌효율. 그것이 5티어.


노플미 유저가 5티어 전차들을 놓을 수 없는 이유죠. 이 아름다운 크레딧 흑자.

이 판은 잘 풀리느라 그랬는지 사격도 꽤나 효율적으로 들어가 줬었습니다. 그 105mm 단포신으로 19발 쏴서 18발 명중이면 꽤나 준수하게 나와준 셈이죠.

자주 딸 수 있는 물건이 아닌 만큼, 간만에 하나 더 따고 나니 기분은 좋네요.
이날 전체적인 전과는 별로였지만 이걸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습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2/12 23:19 | 게임잡담 | 트랙백 | 덧글(0)

월드 오브 탱크 잡담. -간만의 콜로바노프 겟-

일전에 월탱 중에 간만에 콜로바노프 훈장(혼자서 5대 이상을 상대해서 승리)을 하나 더 얻게 됐죠.
정말 간만에 얻게 된 김에 기념삼아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꽤 오래 했지만 이건 겨우 3개 얻었네요.

스크린샷들은 전부 클릭하면 커집니다.

초기배치


등뼈 역할이 될 5티어 전력이 저쪽보다 많이 적긴 했지만 6티어 전력이 우세하고 마침 나스호른 쓰기 좋은 프로호 맵이라 처음엔 어렵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어째 초장부터 꼬였던 게, 이상하게 탄이 새서 초반에는 대여섯발이 연속으로 빗나가더군요. 그나마 맞은 한발은 도탄. 88/71이 6탑방에서 도탄이라니 이 무슨.

그래도 아군이 중반까진 잘 해줘서 어찌저찌 이기나 싶긴 했는데, 미니맵을 보니 돌아가는 모양새가 왠지 뒷골이 쎄해지더군요. 공세유지는 힘들 것 같아서 당장 방어로 전환하자고 하고 대뜸 뒤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만, 공방 퀄리티가 어디 가나요. 다들 들은 척도 안 하더군요. 결국 무리한 싸움 끝에 다 죽어나가더니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그러나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어.


사실 이쯤 되면 저렇게 상대편 헷처가 'GG'를 쳐도 설레발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짜로 손 놓고 죽어줄 수는 없었던 터라 일단 가능한 한 반격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눈앞이 노래졌던 상황.


세상에 88/71 알파댐이 240인데 저기서 하필 210이 떠서는 딱 5를 남기고 저 셔먼을 못 잡았습니다. 저 때는 정말 망했구나 싶었죠. 그리고 다음 순간 날아드는 자주포탄 연타. 스플래쉬 대미지로 피통이 날아가고 궤도가 끊어지고 이러한 상황속에......

어쨌거나 셔먼을 마저 처치하고 달겨드는 다른 중형도 처리하고 하며 어찌어찌 살아남았습니다. 사실 일찌감치 방어하러 돌아와 자리를 잡아뒀던 덕에 저 셔먼이 풀피였을 때 미리 한대 쳐둘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셔먼의 숨통을 끊기까지 딱 한 발이 모자라서 여기서 죽었을 겁니다. 이 상황을 예상하고 미리 방어포지션으로 옮겨둔 덕을 톡톡히 본 셈이죠.

요격하러 오는 수백와이에 요행으로 불이 나서 한 발에 처리할 수 있었던 건 나름 천행. 그리고 그날따라 웬일인지 상대편 아티들의 이동경로가 딱딱 예상한 그대로 맞아줘서 어렵지 않게 차례차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너만 남았다.


하지만 사실 이 시점까지도 안심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나스호른은 물장이라 고폭에 그대로 관통당하는데, 보시다시피 아까 포격 맞고 남은 피통이 딱 105mm 고폭 한 발만 맞아도 죽을 수준이었으니 말이죠.

아까 수백와이나 자주포를 잡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거의 다 끝난 이 상황에서도 상대 자주포가 날린 눈먼 포탄 하나만 잘못 맞으면 일격에 골로 갈 상황이었던지라 끝까지 안심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끝.


그래도 어찌어찌 잡는 데 성공. 저쪽이 로또샷 노리고 바로 던졌으면 위험했을지도 모르지만 부각 때문에 제대로 사격각이 안 잡혔던 모양입니다. 위쪽 시계로 혼자 남은 시점부터 계산해 보니 대략 1분에 1대꼴로 처리했던 듯.

최종 결과

콜로바노프 외에 래들리 월터스, 파스쿠치도 덤으로 겟. 탑건이나 공로자는 당연히 따라올 상황이죠. 다만 6탑방에서 6티어를 굴려서 그런 건지 마스터는 못 얻었네요. 자신이 6티어라면 자기보다 위인 7,8티어를 긁어줘야 경험치가 더 나오는 시스템이고 나스호른은 그게 잘 되는 차종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여하튼 콜로바노프는 천운과 포텐이 같이 터져줘야 얻을 수 있는 나름 희귀한 물건인만큼, 얻기는 힘들지만 얻을 때는 정말 짜릿한 기분입니다. 라세이니까진 못 따봐서 모르지만 풀 훈장보다는 확실히 더 보람이 있네요. 간만에 제대로 한 판 한 것 같습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2/03 05:05 | 게임잡담 | 트랙백 | 덧글(6)

알드노아 제로 잡담. -최종화의 이나호(+마리토)는 영관인가 위관인가-


유리향기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원글 쓰신 유리향기님의 블로그 이전으로 링크가 http://yurikaori.egloos.com/6106766 여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알드노아 후일담 관련 잡담 중에 어느 분이 트랙백한 저 글을 보여주신 김에 적어보는 간단한 잡글.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는 이나호가 최종화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영관급으로 진급했을 거라고 봅니다.

트랙백 원글에서 유리향기님은 정복 재킷 어깨 부분의 장식 유무 여부로 영관과 위관을 구분(영관-있음, 위관-없음)해서 마리토와 이나호가 최종화 에필로그 시점에서도 위관이었을 것이라고 판단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 어깨 장식의 유무는 계급이 아니라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유리향기님의 원글에 제시된 부록 만화 장면 및 설정화에서도 묘사됩니다만, 남성의 경우 장군도 그 부관(?)도 마리토도 이나호도 모두 정복 재킷 어깨에는 장식이 없습니다.

반대로 여성의 경우 다르자나와 미즈사키의 정복에는 어깨 장식이 있지요. 그리고 영관이 아닌 유키 또한 정복 재킷 어깨에는 다르자나, 미즈사키와 동일한 둥근 장식이 달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애니메이션 에필로그에서 이나호를 차에 태워주고 출발하는 장면을 보면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랙백 원글의 만화에서 이나호가 유키를 부르는 장면에서도 작게나마 장식이 달린 것이 보이죠.)

다시 말해 정복 재킷 어깨 부분의 둥근 장식은 계급이 아니라 성별에 따라 유무가 구별된다는 거죠. 그러니 이나호와 마리토의 정복 재킷 어깨에 장식이 없다고 해서 영관급이 아니라 위관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 진급했다는 근거는 뭐냐라고 하신다면, 개인적으로는 정복 넥타이 색깔에 주목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진행 중 각각 대위, 준위인 마리토와 유키는 청색 넥타이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영관급인 다르자나와 미즈사키는 검은 넥타이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최종화 에필로그를 보면 마리토의 정복 넥타이는 확실하게 청색에서 검은 색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그리고 트랙백 원글의 컬러 설정자료나 최종화 에필로그에서 슬레인을 면회온 이나호를 보면 보면 최종화 에필로그 시점에서 이나호가 정복에 매고 있는 넥타이 역시 검은색입니다.

즉, 아마도 알드노아 제로의 세계관에서 지구연합의 군인 정복은 영관급이 검은 넥타이, 위관급이나 준위는 청색 넥타이를 착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마리토가 (드디어) 만년 대위에서 영관급으로 승진해서 검은 넥타이를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마리토는 기밀 보호 때문에 무려 15년간 진급 누락 상태였는데, 관련 기밀도 해제됐을 테고 전쟁에서 공까지 세웠으니 아무래도 진급을 못했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마리토와 똑같이 검은 넥타이를 하고 있는 이나호 역시 아마도 영관급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2쿨에서 소위인 이나호의 넥타이 색깔은 마리토같은 밝은 청색도 아니고 영관급들의 검은 색도 아닌, 약간 어두운 청색이라는 미묘한 색깔로 보일 경우가 많은데, 마리토의 넥타이도 조명에 따라 어둡게 보일 때도 있으니 뭐 이것도 일단 청색계라고 퉁치고 들어가면(혹은 당시에는 특채 형태라 좀 톤이 다른 청색을 쓴 거라고 하면) 이 '넥타이 색과 계급 연동' 가설이 아주 말이 안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절대평범지극정상인-

by windxellos | 2016/01/11 04:09 | 코믹/애니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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